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10월 30일부터 이틀간 오페라 ‘베르테르’의 공연이 열렸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박현재, 류정필, 양송미, 서윤진 등 실력 있는 성악가들의 출연과 국내 최초 한국어 버전 오페라라는 사실로 주목을 받았다. 이 공연은 의정부, 하남, 노원 문예회관들의 공동제작 방식으로 무대에 올랐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홍보팀 김필 주임을 만나 이에 대해 들어봤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베르테르’를 유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여건상 극장에서 공연을 제작하기는 쉬운 일은 아닌데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베르테르’는 우리나라에서 별로 공연된 적 없는 오페라이기 때문에 의미나 가치도 좋다고 생각됐고요.

▷문예회관들의 공동제작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극장 내 콘텐츠 확보가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많은 공연장이 훌륭한 기획자, 무대 스텝들을 확보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자체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극장이 콘텐츠를 보유하면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정기적으로 올릴 수 있죠.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오페라 극장으로서 어떤 장점을 지니나요?

극장이 음향적으로 잘 들을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페라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사석이 일반 극장보다 적은 것도 큰 장점입니다. 시야가 좋아서 관객들이 공연을 놓치는 부� 없이 볼 수 있죠.

▷ 오페라 ‘베르테르’에 대한 관객 반응은 어떤가요?

하남시나 근처의 남양주시 등에서는 사실 오페라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중에 하남예술회관에서 한 오페라 공연은 근처의 관객들에게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높아지고 자녀를 동반한 부모님도 많았습니다. 전체 871석의 좌석인데 6백석 가량이 판매됐습니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하남에서만 70%가량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이러한 문예회관 공동제작 방식은 공연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등 오페라를 대중화시키자는 기획 취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의정부, 하남, 노원에서 총 8회의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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