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꼭두가 움직여요’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전시로 조이트로프, 오토마타 등의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의 꼭두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재해석과 애니메이션 특유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더해져 관객들의 지성과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번 작품에 활용된 조이트로프, 오토마타 등의 기법은 입체물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으로 대중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하다. 사실 국내에서 전혀 시도되지 않은 소재는 아니지만, 그동안 열린 전시가 조형물을 통한 원리설명이나 외국작품 소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것. 이에 이런 기법들이 한국의 현대 예술가 그룹과 꼭두를 만난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관객들과 예술가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총 지휘를 맡은 전승일 독립애니메이션 감독은 “특정국가의 퍼펫 애니메이션은 그 나라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지만 꼭두는 우리 현대문화와 단절돼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꼭두 애니메이션은 박물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훨씬 다양한 공간과 시점에서 전파되고 공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시 ‘꼭두가 움직여요’는 7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4개월 간 계속된다. 개막일인 오는 24일에는 박물관 내에서 개막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전승일 감독의 꼭두 애니메이션 워크숍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다음날인 25일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꼭두와 함께 춤을’ 주제로 움직이는 꼭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이 무료로 진행될 계획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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