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시달린 우리 아이들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두 달이라는 짧지도 결코 길지도 않은 여름 방학은 아이들에게 유일한 쉼터일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방학이라는 달콤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허비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렇다고 늦잠만 자는 것으로 황금 같은 방학을 흘려보내긴 너무 억울하다. 이번 여름방학을 심심하고 따분하지 않게 보내려면 지금부터 세세한 계획표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 그 계획표에 추가할 세 편의 클래식 공연을 소개한다.

◎ 청소년을 위한 썸머콘서트 ‘꿈, 꿈, 꿈’

▶ 2010.08.21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꿈이라는 주제로 서울시합창단이 꾸미는 썸머콘서트 ‘꿈, 꿈, 꿈’은 대중적인 레파토리로 관객들을 찾는다. 여름방학을 맞는 청소년들과 학부모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꿈의 잉태, 꿈의 방황, 꿈의 전개, 꿈의 달성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각 파트마다 무대연출, 조명, 음향 등과 같이 클래식 연주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팝 메들리, 뮤지컬 넘버 메들리를 비롯해 ‘You raise me up’ 등과 같은 대중적인 곡 선정을 비롯해 서울시합창단의 메인 무대 등이 준비됐다. 이번 공연에는 특히 인기 있는 게스트의 출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이 필요 없는 디바 인순이를 비롯해 유튜브 1억 뷰의 주인공 기타리스트 정성하, 비보이 그룹인 리버스 크루 등이 초대됐다. 인순이는 ‘거위의 꿈’, 정성하는 ‘Shape of my Heart’, 빅뱅의 ‘하루하루’를 비롯해 자자곡을 선보인다. 리버스 크루 역시 15분간의 단독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썸머클래식(Summer Classics)’

▶ 2010.07.30 ~ 2010.07.31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박태영의 지휘로 만날 수 있는 ‘썸머클래식(Summer Classics)’은 아나운서 오상진의 해설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청소년 맞춤 클래식 공연이다. 2009년 세종문화회관 클래식 유료관객률 1위를 기록했던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중․고생과 부모님이 함께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청소년 음악회는 평소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없는 일반 관객들에게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2년 전 해설을 맡았던 오상진 아나운서가 다시 무대를 찾아 오케스트라에 속해 있는 악기 설명뿐 아니라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감상 포인트, 클래식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예절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선정된 곡으로는 ‘호두까기 인형’의 ‘꽃의 왈츠’를 시작으로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등이 있다. 피아니스트 피경선, 소프라노 신승아, 테너 허동권이 함께 할 예정이다.

◎ JK앙상블과 함께하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 2010.07.31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매년 여름방학, 청소년들을 위하여 문화체험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를 선보이는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가 올해 JK앙상블과 함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JK앙상블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을 리더로 2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협악합주단이다. 올해로 창단 7년  째로 그동안 서울은 물론 전국의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JK앙상블은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은 엘리트 예술이라는 틀을 과감히 벗고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정,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 프로그램 구성으로는 헨델의 ‘합주협주곡 D장조’, 모차르트의 ‘작은별’, 비발디의 ‘사계’, 멘델스존의 ‘신포니아’ 등 대중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곡들을 위주로 선곡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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