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공동 제작한 국악뮤지컬 ‘장한철 표류이야기’가 라디오드라마로 제작돼 방송된다. 제주MBC 창사 42주년 라디오 특별기획으로 만들어진 이번 작품은 국악전문배우와 연주팀의 만남으로 라디오라는 매체적 특성을 극대화했다.

국악뮤지컬 ‘장한철 표류이야기’는 표해류 작품으로 대표적 해양문학의 일종이다. 표해류 작품은 바다에서 뜻밖의 풍랑을 만나 표류하면서 체험했던 사실과 표류지역의 풍토 등의 견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해 놓은 해양문학 작품을 말한다.

제주MBC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서양의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노인과 바다, 15소년 표류기, 걸리버여행기 같은 해양문학 작품이 우리에게 친숙한 데 반해 한국의 표해록은 낯설다는데 뜻을 모으고 라디오드라마를 추진했다.

특히 이 작품의 원작인 장한철의 ‘표해록’은 역동성과 문학성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다. 표류하면서 나타난 해로와 수류, 계절풍의 변화 등을 담고 있으며, 제주도에 남아있는 전설을 다룬 설화집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특히 바다에서 겪었던 처절함을 실감나게 설명하면서도 한 여인과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삽입한 극의 구성은 해양문학이 갖는 백미로 평가된다.

국악뮤지컬 ‘장한철 표류이야기’는 원작의 사실성을 높이고, 문학적인 우수성과 가치를 재해석해 문화관광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다. 오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AM/표준FM 오전 9시 5분부터 10시까지 방송된다. 주파수는 표준FM 97.9MHz(제주시)/97.1MHz(서귀포시)/106.5MHz(서부지역).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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