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공연예술축제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Art Summit Indonesia) 2007’ 폐막작으로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안애순 무용단의 ‘백색소음’이 2008 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으로 다시 찾아온다. 이 작품은 2007년 1월 초연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3년간 지원받는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의 1차년도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백색소음’의 의미는 가청주파수 대 내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같은 세기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잡음을 뜻한다. 안무가 안애순은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한국인과 테크놀로지에 의해 통제되는 현대사회를 은유적으로 꼬집으며 제도화된 문명장치를 백색소음으로 규정지었다.

작품 ‘백색소음’은 몇 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현대적인 의상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대구성으로 마치 동시대의 광장, 혹은 지하철역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대인의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영상아티스트, 현대음악가, 애니메이션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무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미디어적인 요소들과 현대무용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그동안 개인 작품 외에 뮤지컬 안무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던 안무가 안애순은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현대음악, 연극 등 타 장르와의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이번 작품 ‘백색소음’ 또한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관객과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할지 기다려진다. ( 3월 15일과 1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오후 5시, 2만원~5만원)


정효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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