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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앤지(KT&G)의 ‘문화플래닛상상마당’ 이동민 팀장을 만나다

 

오는 2007년 9월 7일 문화예술 창작을 지원하고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이 될 복합문화공간(문화플래닛상상마당)이 서울 서교동 홍대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막바지 작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민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이 건물은 복합건물인 것으로 압니다. 각 층에 어떤 것이 들어가게 되나요?
▲ 이 건물은 지하 4층에서 7층까지 있습니다. 지하에는 공연장, 영화관이 있고 1층에는 아트 스퀘어, 2층에는 갤러리, 3층은 아트마켓, 4층은 아카데미, 5층은 영상편집실, 6층은 카페, 7층은 운영국 사무실 및 아카이브로 사용될 것입니다.

▷ 각 층의 특색은 무엇이며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 1층의 아트스퀘어의 경우에는 디자인과 일상이 결합된 작품이 전시될 것이고 판매도 함께 이루어질 것입니다. 3층에는 아트마켓이 있는데 기존의 프리마켓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이 될 것입니다. 아마추어와 인디 문화의 예술적 감성을 소개하고 유통시키는 한편 대중으로부터 피드백(Feedback)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것(New Thing) 창출에 적극적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4층의 아카데미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하는 배우,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공간을 지원합니다. 6층 카페에서는 커피를 판매하는 의미보다는 문화예술에 관련된 사람들의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업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들만의 장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7층은 운영사무국이 거주하는 사무국이면서 콘텐츠를 기록할 수 있는 아카이브입니다. 각 층에는 이러한 것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아직 한국은 복합문화공간이 없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이라고는 하지만 들어가 보면 멀티플렉스 같은 공연장이 여러 개 섞여있는 느낌이 많고 다장르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개념은 아닙니다. 대학로의 예술마당도 공연, 연극, 무용위주로 다뤄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주류예술에서 주류예술까지 공연, 영화에 걸쳐 다양한 분야를 다루려고 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 작가들이 작업을 해나가고 다음 작업을 위한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기존에 대형공연장에서 완성된 작품을 발표하는 그런 장에서 벗어나 작가들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런 공간, 작가의 인지도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 복합 공연장에서는 어떤 공연을 하며 그것의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 기본적으로 밴드음악을 메인으로 합니다. 하지만 공간에 맞는 다른 작품들도 추진을 할 계획입니다. 만약 스탠딩으로 하게 되면 350석, 의자를 놓으면 150석 정도의 규모입니다.

▷ 3층에는 아트마켓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공간 구성은 어떠합니까?
▲ 말 그대로 마켓입니다. 그것의 테마는 비주류 예술이 될 것입니다.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주류가 아니라 기존의 자본이나 유통시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그런 작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작품들을 마켓으로 끌고 와서 소통도 시키고 유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형태상으로는 프리마켓과 똑같습니다.



▷ 어떤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행사가 있나요?
▲ 공연장의 경우 지금 대관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명음전’입니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는 음반시장이 침체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아마 밴드 음악이 실종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이브가 담겨있는 팀들이 미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것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만든 것이 ‘명음전’입니다. ‘명음전’은 현재 세션맨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때 한국음악계에 획을 그었던 기타리스트 함춘호씨 같은 분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밴드 소개팅’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밴드음악을 지향하는 밴드를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해서 선발된 팀을 인큐베이팅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연습실을 제작, 지원을 해주고 최종으로 통과된 팀은 음반제작까지 도와줍니다.

▷ 이 공간의 운영자체가 사회주류문화에서 비껴나 있습니다. 이 공간을 활용하면 더 좋은 것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기 있는 것을 배제한 이유가 있나요?
▲ 그것이 콘텐츠의 포지션 문제입니다. 저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고흐나 피카소는 소통구조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관객들은 앞 다투어 관람을 하니까요. 또 영화의 경우에도 몇 백만 명이 영화관에서 관람을 한 유명한 영화를 여기서 상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손을 대지 않아도 이미 기반을 갖추어 놓았거나 자생적으로 기반이 갖춰질 수 있는 작품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독립영화의 경우도 올해 첫 테마는 ‘단편’입니다. ‘단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들은 많은데 제대로 이야기되어지고 유통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건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분야에서 작업하는 분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이 분야에 접근이 힘들었던 대중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을 동시에 하는 작업인 것입니다. 하지만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장르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집중화가 안 될 가능성도 보이는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입니까?
▲ 그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 층마다 프로그래머를 따로 두었습니다. 그들은 현장에서 작업경험이 많은 현장전문가들입니다. 지금은 여러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작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집중도가 생길 것입니다.

▷ 복합문화공간의 운영방식은 어떠합니까?
▲ KT&G가 문화를 후원하는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예산에 관한 것은 전액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도권을 잡지 못한 비주류 분야를 특히 많이 후원할 계획입니다.

▷ 왜 홍대를 선택했습니까?
▲ 홍대는 다른 지역보다 제일 열려있는 지역임과 동시에 가장 폐쇄적인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에서 다양한 감동의 자극들이 이루어지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겨우 홍대나 대학로 정도 될 것입니다. 홍대의 특징은 작업들이 발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도 모여서 주거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시간 동안 쌓인 경험들, 문화수준의 데이터가 홍대에 깔려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홍대앞이라고 하는 느낌은 뭔지 모르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는 지역입니다. 그런 부분과 맞아떨어져서 작가의 다양한 생각들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에 적합한 곳이 홍대라고 생각합니다.



▷ 어떤 작가들이 참여했으면 합니까?
▲ 향후 1년간의 방향은 미디어 아트와 똑같을 것입니다. 아마 미디어 아트나 팝아트를 한다고 하면 기존의 미술계에서 작업하시던 분들은 반대를 할 것입니다. 미디어 아트는 지금까지 행사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많았습니다. 현대미술시장에서 백남준 이후에 다른 인물들이 없는 상황이기에 우리는 외국현대미술계에게 선점당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여러 가지 작업 분야에서 한 번씩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는 작가들, 정리를 해줘야하는 그런 작업 등 거기에 맞춰서 작가가 선정될 것입니다.

▷ 어떤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나요?
▲ 층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독립영화 상영관의 경우에는 일반 관객과 더불어 실제로 단편영화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담론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외부에서 활동하는 작가, 기획자,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프로나 아마추어 등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수용해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향후에 이 공간이 어떻게 발전했으면 합니까?
▲ 내부적으로 복합문화공간이 미치는 범위를 꼭 홍대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아시아나 다른 나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하고 홍보도 합니다. 새로운 작업도 많이 일어나고 그 작업을 바탕으로 아시아권 문화를 리드하고 또한 새로운 작업들과의 활발한 교류, 나아가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문화허브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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