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수녀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화끈한 수녀들의 유쾌한 개그콘서트라고 할 수 있는 뮤지컬 ‘넌센스’가 국내 뮤지컬 중 최초로 7000회라는 공연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단 고긴 원작의 오프브로드웨이 원작을 번역해 지난 1991년 인켈아트홀에서 국내 배우들로 공연을 시작한지 17년만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녀들이 벌이는 이색 공연을 주 스토리 란인으로 하고 있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포복절도 웃음과 풍자가 최다 관객 동원(250만 명), 최장기 공연 기록, 최고 흥행 기록이라는 뮤지컬 ‘넌센스’만의 명성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 작품은 지난 17년 간 대한민국 스타 여배우들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양금석 등 국내 최고의 톱스타들을 포함해 무려 248명이라는 여배우가 넌센스 무대를 거쳐 갔다. 평소 코미디 연기를 하지 않던 여배우들로서는 무대 위에서 웃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보는 기회가 됐다.

현재 공연 중인 대학로 판 뮤지컬 ‘넌센스’는 과거의 무대에 비하면 훨씬 어린 신인 배우들을 기용해 한층 젊어진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의 박진선, 안무의 박상규, 음악의 엄기영이 참여했다. 열정과 재능으로 무장된 다섯 수녀의 유쾌한 코미디 뮤지컬 ‘넌센스’는 대학로 창조아트센터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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