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무용 참여가 아동의 인지적·신체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 -15

1) 창작무용 활동 참여를 통한 인지적 발달의 극대화
창작무용을 통한 운동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아동들의 자아인식의 발달과 신체 조절 능력,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의 발달을 돕는다. 따라서 움직임은 운동, 인지, 정서와 같은 인간 행위의 모든 발달에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다(김주연, 2001, p. 7).
또한, 창작무용은 학생들의 표현능력을 육성시킨다. 화가는 캔버스와 색깔을 사용하고, 음악가는 악가와 소리를 사용하는 반면, 무용가는 자신의 신체와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용이야 말로 완벽한 개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어떤 분야도 이와 같은 표현을 개발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아동들은 움직이거나 실험하거나 지도를 받아 도는 것, 뛰는 것 등의 여러 동작을 만든다. 그래서 무용은 “학생들의 신체적 성장, 미적 성장에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움직이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는 그들에게 이러한 기회들을 마련해 주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동작은 제 멋대로고 난폭하고 규율도 없으나 표현적이고 실험화 되어 가는 동시에 그들의 마음, 신체, 심지어 영혼까지 동작에 완전히 관여하게 된다.
창작무용은 신체동작을 기능본위로 하지 않고 개인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유일한 행동으로서 상당히 독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그 어떠한 훈련을 통해서도 상상력을 표현할 수 없지만 무용을 통해서는 그러한 체험을 맛보게 된다. 그것은 무용이 내적 상태와 외적 상태에서 동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무용을 하는데 있어서 표현자들은 놀이, 사물, 또는 어떤 인물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집중과 인식은 움직인다는 그 행위에 고정되어 있다. 신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떠한 끈기와 힘을 지녔고, 어떻게 이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가를 배운다. 또한 고도로 발달된 이 인식을 또 다른 예술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무용에서 발견할 수 있는 요소들이 미술, 음악, 문학 등에도 존재함을 깨닫게 되어, 이러한 인식이 미술에서는 그림의 선, 구도, 색조, 모양 등을 음악에서는 멜로디, 화음, 리듬, 또한 문학의 상상력과 흐름의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행위는 종합적으로 “신체를 통해 말할 수 있� 방법을 배움으로써 신체언어와 이에 연관된 단어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그들 자신이 성장하고 또 변화하는 존재들임을 인식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창조적인 표현으로서의 동작은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자아상을 그리고 자기를 인식하는 자기 방향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박종님, 2003, p. 11).
Isadora Duncan은 어린이에게 무용을 가르치는 것은 장래 무용수가 되기 위해 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무용을 통해서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임혜자 등, 1996). 윤영숙(1985)은 무용전공자가 비전공자보다 지배성이 강하고 활동적이며 예술성이 풍부하다고 하였고, 김소라(1982)는 몸짓은 말 이상의 표현방법으로 무용수행에서 표현력의 요구는 기본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처럼 창작무용은 표현력, 리더쉽, 활동력을 발달시킨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창작무용활동을 통해 무리 속에서의 자신의 맡은바 임무와 역할을 인식하고 실행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므로 무용전공자가 사회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이숙재(2000)가 아동에게 창작무용 학습을 실시한 결과 언어능력 및 추상추리능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배소심, 안비화(1998)는 창작무용 학습이 5세 아동의 언어능력 향상에 효과가 높다고 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창작무용은 언어나 문자를 통한 사회 관습적 표현에 제한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표현하기위한 동작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나아가 개성적인 창조적인 표현원리에 기초를 두고 미적 가치를 구현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김미숙(1985)은 창의적 동작 활동 지도법에 의해 학습한 집단이 교사의 일반적인 모델에 의해 학습한 집단보다 신체표현능력 발달, 동작학습에 대한 아동의 흥미도 긍정적으로 발달시킨다고 보고하였으며, 김숙희(1987)는 무용학원을 중심으로 창의성 신장을 위한 무용지도모형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기존의 무용지도모형연구를 근거로 창의성 신장을 위한 즉흥 무용에 의거한 모형을 개발하여 지도한 결과 실험집단이 비교집단에 비해 감성과 창의성, 다양성이 두드러지게 향상되었으며, 무용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크게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2) 창작무용 활동 참여를 통한 신체적 발달의 극대화
무용이란 내적 요인을 포함한 모든 것을 신체를 가지고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인간 생활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신체적 교육은 지속적으로 모든 근육과 국소적인 근육, 신경조직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 패턴에 영향을 미치며 광범위한 근육활동은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행동을 지배하게 된다. 따라서 근육활동의 힘은 보다 완벽한 의식을 생성한다. 신체의 움직임은 다양한 근육활동을 통하여 근육 성장을 촉진시키며, 충분한 근육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성장 발육은 방해를 받으며, 신체기관은 위축되고, 자세는 나빠지며, 신체적 표현은 줄어들어 의사소통이 원만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용은 신체의 내외를 자극하는 전신운동으로 발육기의 아동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되며, 우선적으로 아동들이 자기표현의 도구인 신체를 무용적으로 다듬는 것으로 모든 움직임에 있어서 신체를 마음껏 조절할 수 있도록 유지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무용은 움직임의 교육으로서 창의력과 표현을 위한 수단이 되며 창의적인 무용과 무용 의지는 어린 아이들에게 제한이 없고 형식적이지 않는 방법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무용 의지는 아이들이 리듬이나 내용에 자극을 받은 것처럼 극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러한 움직임의 기회들이 자유로운 감정 표현을 가능하게 하고 전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의 진보는 내부의 자극(리듬, 자각)과 외부의 자극(Drum, 리듬, recording)에 의해 형성된다.
따라서 무용을 잘하기 위한 훈련을 받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고도의 신체적 기능은 아동들에게 신념, 용기, 독창력, 인내, 창의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무용의 이상적인 교육은 아동의 신체에 긴장을 없애고 완전한 형태의 균형으로 몸을 리듬적으로 만드는 것이며, 신체적인 힘의 발전으로 아동의 몸을 정교하고 균형있게 가꾸는 것이다(심정희, 1990).
무용교육은 유아들의 자연적인 신체성장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아동기는 신체적으로 불안전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사고와 상해의 위험을 항상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이 자신의 신체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동기는 인간의 성장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한 개체로서의 기본적 기능이 형성되고 성격, 지능발달, 운동발달 등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왕성한 성장발달을 보이는 중요한 시기이고, 신체활동을 통하여 크고 작은 근육을 조장하고 신체의 각 부위를 단련하여 생리적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운동기능과 신체적 구조상 정상적 발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로 이들의 체력을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관리하고, 발달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Piaget(1951)가 분류한 전 조작적 사고기(2～7세)의 인지 발달단계에서 아동기는 놀이, 꿈, 언어, 심상 등에서 실연함으로써 개념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특히 분류 개념의 발달은 공간 개념과 시간 개념의 형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무용의 움직임놀이는 지적, 발달적 프로그램에 적절한 교육내용이 되어야 된다.
아동기는 본능적으로 야성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시기로서 운동능력의 발달이 현저해지고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를 즐기며, 또 리듬에 대한 감각이 운동적 반응으로 쉽게 나타난다.
따라서 무용의 창의적 활동 아동의 본능적이며 야성적인 에너지를 창의적 경험활동과 같은 문화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이상적 교육방법이 될 수 있다. 즉,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하여 무용은 교육적 기능, 교육내용, 교육방법상에서 가장 적절한 교육매체로서의 가치가 있다(임혜자, 1996).
창작무용에 참여한 아동들은 신체적 측면에서 신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운동지각능력개발과 자기표현 중심의 전인적 신체활동을 통한 공감각 기능을 발달시키며 대, 소근육 발달, 시간과 공간, 힘과 움직임의 흐름들의 기본 개념을 터득할 수 있으며, 명상이나 신체요법 등과 같은 다른 신체활동과 결합되어 춤의 방법이나 표현법뿐만 아니라, 치료적 기능도 가진다(Morgenroth, 1987).
하지만 지금까지의 창작무용활동은 피상적인 신체표현기술의 증진만을 강조해 왔다. 운동능력의 발달관점에서 볼 때 아동기는 정확한 기술적인 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창작무용 활동을 통하여 신체적 발달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뉴스테이지

트윗하기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