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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의 힙합론 42]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글에 나타난 힙합 (2)

 

저번 힙합론 글에서도 오락과 유희로서의 춤으로 고대 그리스 춤의 성향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락적이고 유희적인 춤은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신체의 오감 중에서 서로의 거리감에 의해 외부 요인으로 제일 강하게 자극 받는 부분이 눈과 귀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춤으로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신나는 음악과 그에 어울리는 춤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가장 신나는 신체의 움직임은 바로 테크닉 적인 동작일 것이다. 즉 곡예적인 동작을 하면 시각은 빠른 반응을 보이고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곡예적인 춤이 가장 강한 춤은 힙합 춤이다. 그중에서도 브레이크 댄스(b-boy)가 가장 기술적인 동작을 요하는 춤일 것이다. 이 춤은 대부분이 곡예적인 춤을 지향하고 있으며 그러한 테크닉을 음악에 맞춰서 추는 춤이다. 즐거운 음악에 즐겁게 몸을 맡겨 고난이도의 동작을 구사하면, 추는 사람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겁게 된다.

즉, 호메로스가 춤에 대해 언급한 춤은 현대의 힙합 춤 중에서도 브레이크 댄스와 가장 유사하다.

우선 간략하게 음악에 대해 얘기하자면 악사가 나오는데, 그러한 악사는 대부분 신나는 즉흥연주를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즉 악사는 현대의 힙합 문화에서 음악에 대표되는 DJ이나 비트박스를 하는 즉흥 연주를 하는 연주자로 연상될 것이다.

그럼 춤으로 가서 얘기하면 이러하다.
빙글빙글 돌았다는 얘기는 몸을 돌았는지 공간을 뛰어 다니며 돌았는지 추상적이기는 하나 곡예사가 빙글빙글 돌았다는 것은 곡예적인 춤으로 빙글빙글 돌았다는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 즉 회전을 주로 사용하는 브레이크 댄스의 춤을 연상시키는 장면이기도 하다. 곡예사가 이리저리 방 한가운데를 뛰어 노닐었다는 것은 텀블링이나 빠른 곡예 동작의 이동성을 상상하게 한다. 이점에서도 현대의 모든 춤 중에서 텀블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춤이 바로 브레이크 댄스이며 그러한 동작을 음악에 맞춰 빨리 출수록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사실이다.

음악에 맞춰 젊은이들은 능란하게 춤을 추며 발로 화려한 무대를 굴렀다. 오딧세우스는 그들의 반짝이는 발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는 얘기는 젊은이들의 테크닉 적인 발동작을 암시하는 글이다. 여기서 상상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화려한 발동작은 브레이크 댄스의 스타일 무브라는 동작으로서 서서 음악에 맞춰 발동작으로만 추는 스텝인 업락과 탑락을(업락과 탑락은 비보이가 바닥에서 동작을 하기 전의 서서 추는 발동작을 얘기한다.) 연상시키며, 앉아서 두 팔로 몸을 지탱하고 두 발로 바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플로어 동작과 흡사하다.

이렇듯 호메로스의 글에서 힙합 춤을 연상시키는 춤의 글귀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설명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춤에서 힙합 춤을 유추해 냈다는 것에 다수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 주 힙합론 글에서는 호메로스의 글에서 본인이 유추해낸 힙합 춤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의 춤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보겠다.



글_이우재 up_rock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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