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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전

 

- 백수진 공연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뮤지컬로 각색을 했다. 많지 않은 어린이뮤지컬 작품 중에서도 국악 음악인데다가 라이브로 연주를 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관객석엔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같이 와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극이 시작하기 전에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을 극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반쪽이 주제가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배우들이 객석 중간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관객과 객석이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 점이 괜찮았다. 옛날의 작고 아담한 초가집과 그 마당을 배경으로 하였고 배우들의 의상은 갈색의 한복에다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눈길을 끌었다. 멀리서도 색감이 눈에 들어와서 아이들이 볼 때에도 시각적이 효과가 높을 것이다. 멀리서도 시각적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환한 조명과 친근한 색감으로 연출하여 아이들에게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가서 마치 ....하는것 처럼 느꼈다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옛날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춤은 탈춤의 동작을 기본으로 간단하였으며 노래 또한 5음계의 단선율과 타악기로 간단히 이루어졌다. 매호아저씨가 이야기를 이끌고 설명도 해주었고 추임새를 넣는 고수처럼 장단도 넣어주었다. 또한 타악기도 이야기 중간 중간에 음률에 맞추어 같이 들어가서 흥을 돋워 주었다.

노래는 반쪽이전에 나오는 캐릭터의 특징과 극의 흐름에 따라 다른 노래들이 약 20곡이 사용되었다. 우선 이 뮤지컬의 주제가인 반쪽이 노래는 반복이 많이 이루어져있고 가사 또한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또한 공연 시작 전에 함께 배운 반쪽이 노래는 극의 중간에 반쪽이가 등장할 때 관객에게 유도하여 같이 불렀으며 배우들은 쑥스러워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관객석으로 뛰어왔다. 아이들과 노는 장면에서는 ‘기차놀이’와 ‘줄넘기 노래’의 전래동요도 선보였으며 큰 줄을 몇 개씩 넘는 묘기도 보여주었다. 극의 흐름의 고저를 극대화하기 위한 효과음도 악기로 연주되었는데 멜로디가 아닌 국악기의 색다른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효과음들은 미국의 애니매이션처럼 말과 행동과 음악이 함께 움직이는 미키마우징 기법으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연주되었다.

‘반쪽이전’의 전체 이야기에 맞게 사랑의 노래, 즐겁고 씩씩한 노래들로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으며 어린이 뮤지컬에 맞게 표정은 더 크고 뚜렷하게 연기한 듯 하다. 악기 연주자들도 중간에 연기자들과 대사를 주고 받으며 같이 연기를 하였으며 그들이 내뱉는 언어들은 구수함을 주었다. 가끔 배우들의 노랫소리나 말소리가 악기 연주에 묻혀서 전달이 잘 안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반복이 많고 단순한 멜로디로 곡을 구성하지만 편성을 다양하게 하면 이해에 어려울까? 하지만 연기자들과 악기연주자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듯 잘 맞았으며 어린이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국악기를 가까이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의 소리, 우리의 것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 많이 탄생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편집부/psj121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6년 9월 26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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