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주현과 박은태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원캐스트로 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남녀 주연 배우를 확정했다. 배우 옥주현과 박은태는 각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드 역으로 캐스팅됐다. 배우 옥주현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이후 6개월 간 모든 섭외를 고사하며 이 작품을 기다렸다고 알려졌다. 배우 박은태는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팬텀’을 마치고 휴식 없이 곧바로 연습에 참여한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Jason Robert Brown)이 작사·작곡하고 토니상 및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샤 노만(Marsha Norman)이 대본을 맡았다. 

제작사 측은 “토니어워드에서 작곡상과 편곡상 등 음악관련 상을 휩쓸 정도로 음악이 훌륭하지만 그만큼 부르기 어려운 넘버가 많다. 또 한편으로는 감정이 매우 중요한 드라마인 탓에 주연 둘이 마치 실제 사랑에 빠진 것 과 같은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노래와 연기가 모두 최고인 배우가 원캐스트로 몰입하게 캐스팅 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했는데, 최적의 답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특히, 옥주현과 박은태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부르는 듀엣곡 ‘One Second and a Million Miles’ 등 몇 곡은 뮤지컬 무대를 뛰어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원작 소설에 가까운 나이대인 배우 켈리 오하라(Kelli O’Hara)와 스티븐 파스퀄(Steven Pasquale)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감독이 원작에 반해 출연을 자청하기도 했다. 한국초연 무대는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조금 더 젊고 강렬하고 시린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배우 옥주현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아이오와주 농가에 정착한 이탈리안 여성인 프란체스카로 캐스팅됐다. 배우 박은태는 마지막 카우보이로 불리며 세상을 떠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를 열연한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