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 주다. 연말연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연계에 활기찬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공연들 중 연말에 볼 만한 3편의 이색공연을 소개한다.

맛있고 멋있는 뮤지컬 ‘비밥(BIBAP)’

뮤지컬 ‘비밥’은 음식을 만드는 소리를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해석해 리얼 사운드를 선보인다. 귀를 자극하는 비트박스와 눈을 사로잡는 비보잉을 활용해 세계의 음식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음식, 음악, 넌버벌 퍼포먼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줄거리는 ‘비밥’ 레스토랑의 두 마스터 셰프가 벌이는 요리대결이다. 두 셰프는 각종 세계요리 주문을 받아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마지막 주문인 ‘비빔밥’에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뮤지컬 ‘비밥’은 12월 31일까지 송도 트라이볼 인천 비밥 상설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김진규 감독의 크라이스트 드로잉  

김진규 감독의 크라이스트 드로잉은 복음을 전하는 성경의 그림 콘서트다. 드로잉쇼는 작품 전시 등 완성작품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과 달리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무대에서 공연으로 보여 주는 것을 말한다.

김진규 감독의 드로잉 연구진은 지난 1998년도부터 미술공연의 뜻을 담고 다양한 기법을 무대에 선보이고자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공연은 천지창조에서 부활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시나리오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김진규 감독의 크라이스트 드로잉은 2016년 12월 31일까지 명보아트홀 다온홀에서 공연된다.

스트레스 타파! ‘난타’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 퍼포먼스를 말한다. 20년 동안 장기적으로 공연되고 있는 장수 작품이다. 현재 전 세계 53개국 305개 도시에서 투어공연을 치렀다. 제14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아시아 최초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아시아 최초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전용관 설립, 명동, 홍대, 충정로, 제주, 태국 방콕, 중국 광저우 난타 전용관 개관 등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내용은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 상황만으로 진행된다. 세 명의 요리사가 예정에 없던 결혼식 파티를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난타’는 2017년 2월 28일까지 홍대난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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