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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 관행이 한국 공연계의 끝없는 제자리 걸음을 만든다.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 유원지에서 열리는 '200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공동제작사 좋은콘서트(주)와 옐로우 나인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찬사인 15개 기업에 제공하는 프로모션 성격의 초대권을 제외하고는 일반 초대권을 배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한국 공연계가 관습처럼 자행해온 ‘초대권 무한 배포’에 일침을 놓은 발표이다.
이미 많은 공연들이 상당수의 초대권을 배포하고 있다. 또한 ‘공짜공연’이 아니더라도 티켓의 대폭할인 행사로 이제 관객들은 공연을 제 돈 주고 보면 바보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대학로의 소극장 공연들은 스텝이나 배우 등을 통해 공연의 매번 일정 좌석이 초대로 바뀌고 대극장 공연들은 공연이 비싼 대신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관객 ‘채우기’에 급급하다. 최근 이런 관행이 결국 공연계의 ‘제 살 깎아먹기’에 불과하며 공연업계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최근 올려지고 있는 대형 공연들에 대한 관객들의 냉혹한 평가에 지금 대한민국 공연계는 크게 좌절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앞서 말한 공짜티켓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공짜 티켓’ 배포는 곧 공연 티켓가격의 상승을 가져오고 티켓가격이 상승한 만큼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보편성은 잃게 된다. 더 많이 기대하고 더 많이 요구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은 무척 단순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공연이 세계화로 가기위한 그 첫걸음마로 질 좋은 공연을 제 값 주고 관람하는 관객문화가 반드시 자리 잡아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과 공연업계간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공연을 볼 때 ‘얼마나 잘하나 보자’식으로 뭘 잘못하는지를 먼저 찾는 관객문화는 매우 위험하다. 이것은 결국 서로 간에 신뢰가 없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치열한 배반성(背反性)으로 파행되는 공연계의 끝없는 ‘제자리걸음’은 이제 우리 문화에서 없어져야 하겠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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