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꽃’은 2013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작 최초로 대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뮤지컬이다. 인물과 시간을 달리하는 ‘목련’, ‘몽고반점’, ‘골목길 18번지’는 목련이 피어난 대구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목련’ 할머니 역으로 ‘장은주’가 출연한다. 장은주는 SBS 스타킹에서 ‘밀양며느리’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이런 식으로 고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련’ 할머니의 어린 시절과 중국집 ‘몽고반점’의 딸 ‘윤화’ 역은 정유진과 설화가 함께한다. ‘목련’을 두고 개성으로 떠난 ‘영웅’ 역과 ‘윤화’와 우연히 얽히는 베트남 노동자 ‘김영웅’ 역은 박명선이 맡는다. 이외에도 장인혁, 손호석, 오택완, 김유성, 전아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홀로 남겨진 아리따운 ‘목련’

- ‘목련’과 ‘영웅’은 대구의 한 마을에서 함께 자랐다. 유년 시절을 함께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 그러던 어느 날, ‘영웅’은 돈을 벌기위해 개성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목련’은 ‘영웅’을 원망한다. ‘영웅’이 떠나기 전, 두 사람은 목련 나무 아래에서 결혼을 약속한다.

-‘영웅’이 떠나고 갑작스러운 전쟁이 마을을 덮친다. ‘목련’은 돌아오겠다는 ‘영웅’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목련 나무를 지킨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도 ‘영웅’은 돌아오지 않는다.

여기는 ‘몽고반점’, 외국인 노동자도 환영!

- ‘김영웅’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은 베트남 노동자다. 그는 다니고 있던 공장의 부도로 졸지에 실업자로 전락한다.

- ‘김영웅’은 여느 때처럼 마을 어귀에 앉아 신문을 뒤적인다. 그때 지나가던 깡패가 ‘김영웅’에게 조롱을 퍼붓는다.

- ‘김영웅’은 깡패들에 맞서 객기를 부리지만 역부족이다. 이때 자장면을 배달하던 ‘윤화’가 건에 휘말린다. ‘윤화’는 우연히 만난 베트남 노동자 ‘김영웅’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 ‘김영웅’은 ‘윤화’의 소개로 몽고반점에 취직한다. 몽고반점에서 함께 일하게 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목련’을 지켜줄게

-‘필만’은 ‘목련’을 짝사랑하는 마을 청년이다. 눈엣가시 같았던 ‘영웅’이 개성으로 떠나자 ‘필만’은 ‘목련’을 지켜 주리라 다짐한다.

-‘목련’은 ‘필만’의 한결같은 보살핌에도 ‘영웅’을 잊지 못한다. ‘필만’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목련’이 원망스럽지만 올곧게 곁을 지킨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되어서도 ‘필만’은 ‘목련’의 곁을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필만’의 동네가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된다. 재개발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필만’만이 마을을 지킨다.

- ‘동식’은 ‘필만’을 설득하기 위해 필만의 집을 찾는다. ‘동식’은 거액의 보상금으로 ‘필만’을 회유하지만 ‘필만’은 고집을 꺾지 않는다. ‘필만’의 고집이 거셀수록 ‘동식’은 ‘필만’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의문을 품는다.

뮤지컬 ‘사랑꽃’은 9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양레파토리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백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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