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쿠우스’가 3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1973년 초연 이후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다.

작품은 극단 실험극장이 꾸준히 공연하며 한국 연극사에도 크게 기여했다. 강태기,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 등의 스타를 탄생시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순수연극임에도 국내 연극계 최초로 1만 관객을 돌파한 전력이 있다.

연극 ‘에쿠우스’는 욕망과 성(性), 신, 인간, 그리고 문명에 관한 이야기다.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판사 ‘헤스터’의 소개로 말 8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을 만나게 된다. 그는 ‘알런’의 잔혹한 행위의 원인을 밝히던 중 ‘알런’의 뜨거운 내면과 마주한다. 하지만 비정상으로 낙인찍힌 소년을 치료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괴로워하며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번 공연은 극단 실험극장이 4년만에 재연하는 무대로, 극단 대표인 이한승 연출가가 진두지휘한다. ‘다이사트’ 역에 안석환과 김태훈이, ‘알런’ 역에 지현준과 전박찬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표영주, 윤정은, 유정기, 차유경, 이양숙, 노상원, 은경균 등이 출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코르코르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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