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부활 : 더 골든데이즈’가 10월 2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임호, 박완, 슈, 배슬기, 손광업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 ‘부활 : 더 골든데이즈’는 ‘나비 박사’로 불리는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다룬다. 김의경 극작가의 ‘신 나비찬가’를 원작으로 한다.

석주명 박사는 일제시대부터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격전의 세월을 살아간 인물이다. 그는 75만 마리의 나비를 채집해 표본으로 만들고, 자신의 연구 내용을 세계학계에 소개해 한국 근대생물학의 위상을 보여준 인물이다.

작품은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와 현재의 환경 문제를 함께 조명한다. 극의 가상 인물을 더해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박사의 시대상과 초현실적인 미래 모습을 함께 그려낸다. 박사가 살았던 시대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갔다면, 초현실적인 미래는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담긴다.

뮤지컬 ‘부활 : 더 골든데이즈’는 김진영 연출가와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함께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초연에서 함께했던 함춘호 음악감독을 비롯해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대니얼 팰직, 뉴욕에서 보이스코치로 활약 중인 지니 리먼 프렌치 등도 참여했다.

이번 공연의 ‘지민’ 역으로 4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슈는 “주부로 생활하다 4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돼 설렜다. 연습이 잘 안 돼 4번 정도 뛰쳐나갔다.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임호는 “7월 26일 대본을 읽기 시작해 오늘 프레스콜까지 하게 됐는데 많이 떨린다. 떠는 성격이 아닌데 어제는 정말 많이 떨었다. 긴장을 풀기 위해 아내와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와 뮤지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드라마와 뮤지컬은 많이 다르다. 연습 과정도 정말 힘들다. 빠르게 촬영하는 방송 드라마에 출연하다 뮤지컬을 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고, 정말 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부활 : 더 골든데이즈’는 10월 27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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