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한 ‘미사리 콘서트’는 지난 3월 가수 유익종을 시작으로 김도향, 해바라기, 동물원, 여행스케치, 추가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방송이나 무대에서 만날 기회가 적었던 추억 속 가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이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남시민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까지 인기 있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강동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은자씨는 “요즘 TV 프로그램은 젊은 가수들이 공연이 대부분이고 7080세대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미사리 콘서트’는 그때 그 시절의 생각나게 하는 공연이며, 직접 7080세대의 정겨운 노래와 그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하며 “매달 셋째 주 금요일이면 딸에게 꽃집을 맡기고 남편과 공연을 보러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며 ‘미사리 콘서트’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모임을 ‘미사리 콘서트’에서 한다는 이영숙씨는 “이제는 우리들과 함께 중년이 되어버린 가수들, 그들을 보고 있으면 옛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온몸에서는 전율이 느껴진다”며 “추억에 젖어 흥겹게 박수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 기대 이상의 멋진 콘서트를 선사하는 가수들 덕분에 피곤함이 단숨에 날아간다”고 전했다.
 
이번 9월의 ‘미사리 콘서트’의 주인공은 80년대 아이돌 가수 김범룡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바람 바람 바람’, ‘현아’, ‘겨울비는 내리고’, ‘마지막 입맞춤’, ‘그대는 미운 사람’ 등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수 김범룡의 무대는 오는 9월 17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 031-790-7979)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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