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를 독특한 문법으로 풀어낸 연극 ‘행복한 눈물(극단 제이유)’이 공연 중이다. 연극 ‘행복한 눈물’은 국내에서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세를 탄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세상사를 코믹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또 하나의 소외받는 존재들’ 경찰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극 ‘행복한 눈물’은 밤을 준비하는 지구대 대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음악이 흘러나오면 요란한 차림의 여자 세 명이 탁자위에서 격렬한 율동과 괴성에 가까운 노래를 선보인다. 합석을 한 사내가 농도 짙은 스킨십을 시도, 여자들은 그를 지구대에 데려온다. 유흥가 여자들로 생각한 경관들이 신고 접수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신분을 밝히는 그녀들, 그리고 이어지는 에피소드. 연극 ‘행복한 눈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에서 경찰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 가운데 지구대에는 절체절명의 사건이 터지는데…….

공연관계자는 “밤을 지키는 경찰 지구수비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실,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서의 경찰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999지구대에서 일어나는 반복적인 일상을 통해 ‘행복한 눈물’이라는역설적 표현 뒤에 숨어있는 서민들의 삶과 모습을 그려낸다”고 전했다.

이 공연에는 배우 강태환, 심완보, 손인수, 최지영, 서민재, 이진경, 박수정이 함께한다. 주변의 농담 같은 이야기로 세상의 중심을 논하는 연극 ‘행복한 눈물’은 7월 18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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