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디아 블로그’가 대학로 마방진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실제 인도 여행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두 배우의 솔직담백한 연기와 관객참여를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연출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극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을 쫓아 무작정 인도여행을 떠난 남자, 혁진 역의 배우 전석호의 무대 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극 중에서 혁진은 마치 실제 배우의 경험담, 일상으로 착각할 만큼 자연스럽고 솔직한 연기를 보여준다. 따라서 관객들은 친구의 여행담을 듣듯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에 그는 “중간 중간에 극적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해 허구적 요소를 넣기는 했지만 90%이상은 비슷한 것 같다”며 극 중 캐릭터와 배우 자신이 거의 일치함을 전했다.

특히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공연 중 관객에게 대사를 시도, 실제 관객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이 상당히 가까운 편이다. 따라서 배우들의 애드립이나 리액션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웃음을 자아낸다. 전석호는 공연 중 에피소드에 대해 “공연 중 갑자기 정전이 돼서 대사를 지어 공연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모두들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관객들이 정전인 줄 모르고 공연 중 진행상황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극 중 혁진은 인도로 떠나기 위해 찾은 공항에서 찬영을 만나 비행기에 합승한다. 그리고 함께 인도 여행의 여정을 밟으며, 점점 오래 알고지낸 친구, 형제처럼 다정해진다. 극 중에서처럼 실제로도 긴밀한 사이인가? 라는 질문에 전석호는 “원래는 학교 선후배로 알게 되었다. 2006년 즉흥극이 좋아 연극 ‘햄릿’이란 작품에 참여했다가 지금까지 함께하게 되었다”며 “마음이 너무 잘 맞아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이 공연은 인도여행의 일정을 사실적으로 블로그에 여행을 기록하듯 그려, 관객들이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연출하고 있다. 전석호는 이 연극의 매력에 대해 “‘살아있다’라는 것. 있는 사실을 그대로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이라며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해 주시고, 관객분들께서 더욱 힘차게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올 한 해 동안은 인디아 블로그를 계속 수정하여 프린지 등 많은 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또 영화나 cf쪽으로도 진출해서 배우로, 또 극단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도모하려합니다. 앞으로의 꿈은 역량을 키워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되어 브로드웨이에 서는 것입니다”

연극 ‘인디아블로그’는 4월 14일까지 대학로 마방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 010-8835-1177)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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