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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진배 집행위원장,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지난 2002년 시작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는 새로운 시도와 운영으로 지방문예회관의 긍정적 모델로 평가받으며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음악극을 선보이고 있다.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5월 9일부터 5월 25일까지 17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한국적 음악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진배 집행위원장을 만나보았다.

▷ 이번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와 작년 공연의 차이나 더 좋아진 점이 있나요?
▲ 작년공연이 다소 잔잔한 분위기였다면 금년공연은 역동적이고 다채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작년과 대비해 봤을 때 공연이 질이 다소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어요. 해외 초청작만 보자면 거의 전부가 한국 초연이고, 작품성뿐만 아니라 대중성을 갖추고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로 준비되어 있지요. 그리고 국내작품의 경우에도 작년의 경우 보다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무대에 올렸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한국오페라 6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리고요, 브레이트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낸 ‘사천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신데룰라’도 기대해 볼만한 작품입니다. 국내작품들은 초연은 아니지만 이미 검증된 작품들로 구성하여 작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준비하였으니 이번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의정부 시민들의 참여프로그?〈�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 이번 축제는 시내 전역을 프린지 페스티벌의 장소로 정하였습니다. 우선 중앙로 페스티벌을 별도로 준비하여 거리극 축제의 요소와 음악극 축제의 요소를 결합하였으며 지역예술인이 참여하여 많은 공연물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페스티벌로 인해 중앙로라는 거리 자체가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공원의 통나무집에서 음악에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음악회를 열게 됩니다. 또 시청 앞 광장에서는 동춘서커스가 쉬지 않고 공연될 예정이지요. 이외에도 어린이 나눔 장터, 사생대회, 영어교실, 유리병공예 체험행사 등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음악극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식하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행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체험기회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실제로도 프린지 페스티벌을 질적, 양적으로 대폭 확대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인 의지로 축제에 참여해 그 축제의 일원이 되고 축제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작년보다 더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시민설명회도 마친 상황입니다.
얘기하고 보니 너무 욕심을 내서 많이 준비한 것 같네요.(웃음) 그만큼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이번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통해 공연 예술계의 좋은 평가를 넘어서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다운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여 지역의 발전과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학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볼 때 음악극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내린 음악극의 정의는 음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연극입니다. 음악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 있다는 것이고 거기에 연극, 즉 드라마적 요소와 춤이 공존하여 하나의 예술형태가 완성되는 것이죠. 상품적인 양식의 음악극은 유럽에서 발전해 온 전통 음악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것이 넓어지면서 순수 음악을 넘어서 오페라 같은 음악 등으로 이어졌고 최근에 들어서는 더 넓어져서 뮤지컬까지 포함시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제극예술협회(ITI)에서 소속되어 있는 음악극분과위원회에서 음악극은 연극을 모태로 하는 예술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희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는 전통적 형식의 음악극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식으로 존재하고 있는 음악극들을 한 그릇 속에 담아 다양성 속에서 새로운 음악극의 창조를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저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의정부시민뿐 아니라 축제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 2008년에는 ‘모다페’,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종합예술축제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8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다른 축제와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우선 대표적으로 ‘서울공연예술제’가 있죠. 이 공연은 공연예술에 있어서 어떤 세계적인 흐름이랄까, 이런 것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도 예술성과 작품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모다페’는 무용을 중심으로 한 공연예술제죠. 세계 최고의 화제 작품들을 한자리에 세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는 새로운 한국 무용의 트렌드를 상정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동시에 한국무용계가 세계와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서 꼭 필요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역시 이렇게 예술성을 중시하는 축제들로 인해서 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얻곤 합니다.
그런데 지역의 세계 예술 축제라는 것은 보다 어려운 접근입니다. 재작년 통계를 보면 1200개 정도의 축제가 존재하는데 그 중 예술축제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고작 250개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돈을 벌 수 있다는 명분을 내걸고 축제를 벌이고 있고 이것이 한국적인 현상이죠. 또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이 축제의 성공 여부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솔직히 돈 많이 번다는 얘기는 못합니다. 우리가 의정부에서 하고 있는 예술축제는 진정한 의미의 예술축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얘기한 ‘모다페’라든가, ‘스프링 페스티벌’ 등이 예술을 발전시키는 견인차의 역할로 바람직하다면, 지역예술축제는 지역예술로서의 특성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의정부와 경기도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시간이 다소 걸릴지는 몰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인간 정신의 개발, 인간 영혼을 꽃 피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즉, ‘모다페’라든가 하는 것들이 예술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지역축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시민들이 가운데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새로운 출발을 하였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축제의 업그레이드입니다.
또 하나는 최고의 작품성이라는 것이 시민들과 유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역 축제는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축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좀 더 자랑스러운 시민이 될 수 있고, 멋진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의식이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예술축제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시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은 지속발전가능한 축제가 되는 필수요건으로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축제에는 재미, 즐거움, 감동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축제다운 축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예술축제가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비전 아닐까요? 이런 예술축제들은 선진국에는 많이 있는 예입니다. 대표적으로 에딘버러는 여름축제 기간동안 상당한 수입을 벌여 들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본래 에딘버러는 관광명소도 없고 역사적으로도 많은 핍박을 받았던 곳인데 그런 곳에서 에딘버러의 공연예술제가 힘이 되어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고 ,인간영혼이 꽃피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에딘버러는 이렇게 자리를 잡아 자신들의 축제로 만드는 데까지 60년이 걸렸습니다. 그 결과, 영국 전체 관광객중 상당수가 에딘버러에 가고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도시 에딘버러가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현재 에딘퍼러 페스티벌에는 1,500내지 2,000여 단체가 참여합니다. 에딘버러는 축제 초반에는 경제적 이득에 중점두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우리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이런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50년 후의 의정부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5년간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올해를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의 원년으로 삼는 해가 될 것이고요, 50년 후 의정부는 음악극축제로 인하여 아시아의 에딘버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 의정부 시민들이 음악극축제에 대해서 점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 고마운 일이지요. 이제는 관심을 표현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축제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면 더 좋겠습니다.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다보면 결국엔 의정부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의정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생겨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가 창출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이 더 앞당겨 지겠죠.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그 행동을 통해서 음악극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우리 스스로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축제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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