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배우 김선영의 콘서트가 열린다. 뮤지컬 배우 중 단독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콘서트를 여는 경우는 그녀가 최초다. 관객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번 무대는 앞으로 뮤지컬 배우들이 콘서트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는 배우 김선영. 그녀에 대해 동료 뮤지컬 배우 김영주가 입을 열었다.

- 배우 김선영씨가 뮤지컬 콘서트를 갖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영이도 결정할 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무대를 혼자 채운다는 건 대단한 용기와 자부심을 필요로 하는 거거든요. 작품이 아닌 콘서트 무대는 자기 자신을 전부 들춰내는 시간이에요. 어떻게 보면 겁나는 거죠. 관객들은 무대에 서는 배우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원하고… 그런 점에서 선영이한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뮤지컬 콘서트라 것이 새로운 장르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떤 장르든 처음부터 잘되는 게 어디 있겠어요. 뮤지컬 콘서트라는 것도 처음 시도하는 거기 때문에 초반부터 활성화되지는 않겠지만 배우들과 관객들에겐 큰 관심사예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김선영 뮤지컬 콘서트에 참석할 거예요. 좋은 일이죠. 저한테도 모노로그를 함께 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어요. 준비라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흔은 넘겨야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 김선영 배우의 음색은 어떤가요?

소리 좋죠. 일단은 파워풀하잖아요. 취향은 다 다를 수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소리예요. 소프라노지만 파워풀한. 고음을 부를 땐 통으로 고음을 올리기는 어려워요. 선영이는 고음임에도 불구하고 가늘게가 아니라 파워풀하게 나오니까. 박수 쳐주고 싶어요.

- 뮤지컬 배우에게 음악이란?

전부죠. 뮤지컬이란 연기, 춤 다 있지만 음악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찌만 저는 음악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는 기분이 울적하거나 혹은 좋을 때 하나님 빼고 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음악이에요.

- 나중에 김영주씨가 뮤지컬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

저는 보여주는 것보다, 보여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보여야지’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내가 뭘 해도 좋아할 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내 스타일대로 이렇게 하면 봐주는 사람들이 알아서 평가를 해주겠지, 하는 편이예요. 연연하진 않아요. 제겐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기 때문이죠.

- 콘선트를 여는 김선영씨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뭐 목 조심해라죠(웃음) 뮤지컬 배우들에게는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목이 갈까봐. 연극 할 때 뮤지컬 할 때 다른 점은 대사는 목이 쉬어도 커버가 되요. 근데 노래는 목이 쉬면 금방 티가 나거든요. 레몬 먹고 약 먹고 관리를 해줘야 해요.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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