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 ‘시카고’의 티켓판매가 지난 11월 5일 오픈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기획사 측은 인터넷과 전화로 공연 티켓을 조기 예매할 경우 1월 10일부터 15일 공연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요일 낮 공연 또한 20% 할인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공연은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소개됐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에 의해 리바이벌 공연 됐다.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매 공연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뮤지컬 ‘시카고’는 2000년, 2001년 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3800석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전수경, 김진태, 윤희정(재즈가수) 등이 출연했고 국내외 재즈연주자들의 정통 연주와, 밥파시의 파격적인 안무로 호평 속 막을 내렸다.

2003년에는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이 치뤄졌다. 밥 파시의 절묘하면서도 고난이도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은 드라마보다 양식적 방법에 의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등 컨셉 뮤지컬의 절정인 ‘시카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2007년 뮤지컬 ‘시카고’는 ‘아이다’로 성공적인 무대를 치른 가수 옥주현이 합류, 최정원, 배혜선, 성기윤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09년 공연에는 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객을 흡수하는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던 인순이가 ‘벨마’로, 깊이 있는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영화와 뮤지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준호 가 ‘빌리’로 9년 만에 이 작품에 재출연했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2010년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인순이, 최정원이 벨마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빌리 역에 남경주, 록시 역에 옥주현이 각각 캐스팅됐다. 뮤지컬 ‘시카고’의 2010년 공연은 지난 2007년부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앙상블이 함께해 더욱 강력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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