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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영화 ‘캣츠’ 어려움 헤쳐나가는 공동체의 힘 다뤄…톰 후퍼 감독 내한한국은 영화와 문화가 위대한 나라

영화 ‘캣츠’가 12월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톰 후퍼 감독 내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톰 후퍼 감독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 세계에서 한 나라를 선택할 수 있었고 한국을 선택했다.”라며 처음 방문한 한국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톰 후퍼 감독은 뮤지컬 영화의 대가로 불린다. ‘킹스 스피치’ ‘레미제라블’ ‘대니쉬 걸’ 등을 탄생시켰고 ‘킹스 스피치’로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작품상까지 주요 4개 부문 수상을 휩쓸어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레미제라블’이 작품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 분장상, 음향믹싱상을 받았다. 감독은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레미제라블’이 받은 사랑과 환대가 놀랍고 뜨거워서 감사의 의미로 한국에 오고 싶었다. ‘레미제라블’에 출연했던 휴 잭맨이 저에게 한국이 멋진 나라라고 자랑했다.”라고 알렸다.

감독은 “한국은 열정의 민족이기에 감성적인 작품이 잘 맞았다. 혁명이란 주제도 좋은 효과였다.”라며 ‘레미제라블’이 한국에서 성공을 이룬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캣츠’는 퍼포먼스 위주의 뮤지컬이다. 감정적으로 이끄는 캐릭터도 있지만 ‘레미제라블’과의 공통점은 용서와 관용, 친절이다. 영화에서 그리자벨라를 향한 용서와 친절이 잘 구현됐고 공동체의 힘을 다루고 있다. 고양이들이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즐겨달라.”며 소개했다.

‘캣츠’는 ‘오페라의 유령’으로 익숙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뮤지컬이 원작이다. ‘Memory’, ‘Jellicle Songs for Jellicle Cats’ 등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넘버들은 물론 영화를 위해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작업한 ‘Beautiful Ghosts’를 새롭게 선보인다.

뮤지컬은 T. S. 엘리엇이 1934년 대자녀들을 위해 쓴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는 시집이 원작이다. 뮤지컬은 구조는 있지만 스토리가 없는 퍼포먼스 극이다. 영화는 스토리를 위해 삶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과 젤리클로 가기 위한 고양이들의 악행까지 그려내며 스펙타클한 액션을 더했다. 버려진 고양이 ‘빅토리아’는 멋진 캐릭터들이 있는 환상적인 세계에 들어가고 그들은 ‘빅토리아’에게 자기네 세계에 대해 가르친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이후에는 고양이들이 ‘빅토리아’로부터 가르침을 얻게 된다.

배경은 ‘황무지’라는 이름의 쓰레기장 놀이터로 ‘럼 텀 터거’,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맥캐버티’, ‘제니애니닷’, ‘듀터러노미’, ‘그리자벨라’, ‘스킴블샹스’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 캐릭터들이 살고 있다. ‘젤리클’이라 불리는 고양이들이 매년 특별한 밤이 찾아오면 현명한 리더 고양이 ‘듀터러노미’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로 가치 평가를 받는 경쟁을 벌인다. 이 경쟁에서 선택받으면 ‘헤비사이드 레이어’로 올라가 새로운 ‘젤리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톰 후퍼 감독은 뮤지컬을 영화화하면서 주목한 점에 대해 “원작 뮤지컬에 충실했다.”며 “1981년 8살 때 부모님과 뮤지컬을 보고 매료되어 카세트테이프가 닳도록 들었다. 뮤지컬을 보지 않은 새로운 세대에게 마법과 같은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유년 시절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592만 명을 동원한 톰 후퍼 감독의 영화 ‘레미제라블’의 인기에 이어 ‘캣츠’도 높은 예매율이 예상된다. 감독은 국내 반응에 대해 “‘캣츠’는 한국에서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영화는 뛰어난 음악적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좋은 메시지가 담긴 영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이 탄탄한 것과 달리 뮤지컬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은 시에서 착안했다. 영화는 스토리를 강화하는 부분이 도전이었고 영화답게 만들어야 했다. 퍼포먼스의 강점을 살리는 것과 배우들의 노래와 안무, 코미디를 살려내고 엮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뮤지컬은 하나의 무대에서 이루어지는데 영화는 다양한 세트에서 만들어진다. 일부의 배경은 제가 런던에 바치는 연애편지 같다. 제가 자란 도시여서 아름다운 비주얼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영화의 장점으로는 “뛰어난 무용수를 볼 수 있다. 로열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와 뉴욕발레단 수석 무용수도 출연한다. 노래는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레벨 윌슨과 제임스 코든의 코미디를 볼 수 있다. 이드리스 엘바가 처음 도전하는 춤과 노래도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놀라운 수준의 재능의 집합체다.”

뮤지컬을 안 봤다면 진입장벽이 있다는 우려에는 “‘캣츠’가 퍼포먼스 위주인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 즐길 수 있다. 빅토리아 고양이는 사람에게 버려지는 어린 고양이인데 그의 성장 스토리다. 성장 이야기가 구시대적이고 전형적일 수 있지만, 다양한 성향의 고양이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빅토리아의 여정을 따라간다면 된다.”라고 관람 포인트를 정했다. 이어 “맥캐버티 역은 원작과 다르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가 이드리스 엘바의 팬이라 캐스팅에 응해줘서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캣츠’는 VFX와 모션 캡쳐 기술력을 더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해외 관객의 반응이 나뉘었고 업그레이드 버전이 제작됐다고 알려졌다. 톰 후퍼 감독은 한국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상영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육안에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기술적인 것을 일부 업데이트했다. 영국에서 고양이 외모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자부심이 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니 마법과 같은 여정에 함께하며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등장해 톰 후퍼 감독과 만났다. 옥주현은 2008년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고 최근 전 세계 유일 공식 커버 곡 ‘Memory’ 한국어 버전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이 10년 전 ‘캣츠’에 출연한 경험을 이야기해줬고 저는 전 세계 유일한 공식 커버라고 강조했다. 5개월간 뮤지컬에서 그리자벨라를 연기했기에 이번에 영혼이 담긴 노래를 할 수 있었다고 느꼈다.”라며 “옥주현은 ‘메모리’에 영혼을 담았고 아름다운 목소리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 한 명에게 공식 커버를 허락한 이유를 여러분이 알 것이다.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극찬했다.

옥주현은 “감독님이 한국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냐고 물어봐서 저는 다섯 마리 고양이와 살고 있다고 하니 웃었다.”고 전했다. 감독은 “옥주현의 고양이는 춤과 노래가 능하다고 한다. 다음 ‘캣츠’에 캐스팅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의 ‘레미제라블’ 메이킹 필름이 인상적이었음을 밝히며 “뮤지컬은 한 번뿐인 시간을 달려갈 때 공간에 있는 사람과 호흡하는 생생함이 있는데 필름으로 담을 수 있을까 의문점을 놀랍게 표현해준 유일한 감독님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 시대 순간의 아픔을 노래하는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 비법이랄까. 보기도 전에 이미 기대가 된다. 거장 감독의 영화를 많이 기대해 달라.”며 당부했다.

톰 후퍼 감독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톰 감독’이 적힌 모자와 유명 화가가 한지에 동양화로 그린 ‘캣츠’ 포스터다. 감독은 “전통 한지에 아름답게 구현된 선물이 감사하고 개인적인 공간에 걸어두겠다.”라고 직접 모자를 쓰며 촬영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옥주현은 “‘캣츠’는 제가 공연할 때 느끼는 재미도 컸고 보고 나서의 여운도 크다. 감동을 선사하는 시간이 꽤 긴 작품이다. 영화로 제작했기에 깊고 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연말에 뜻깊은 영화와 함께해달라.”라고 전했다.

24일 한국을 떠나는 톰 후퍼 감독은 남은 일정에 대해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듯하다. 관객에게 티켓을 전달하는 시간이 있는데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영화와 문화가 위대한 나라다. 전작 ‘레미제라블’을 사랑해줘서 감사하고 한국에 ‘캣츠’를 선보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톰 후퍼 감독의 영화 ‘캣츠’는 배우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이드리스 엘바,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주디 덴치, 이안 맥켈런, 제이슨 데룰로, 제임스 코든, 레벨 윌슨이 출연하며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_호호호비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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