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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필석은 지난 11월 7일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뮤지컬 ‘아랑가’의 개로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는 안정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항상 관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다. 강필석은 연극과 뮤지컬을 두루 오가며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는 좋은 작품들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대사 한 구절, 호흡 한 마디에도 진지함이 느껴지는 배우 강필석을 주목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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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전문 배우, 그러나 신선한 변신도 OK
배우 강필석은 진지하고 젠틀한 인상 덕분인지 유독 지적인 인물을 자주 연기해왔다. 12월에 다시 앙코르 공연을 올리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는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역을 맡았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곤 투모로우’에서는 개화파 지식인 김옥균 역을 연기했다. 그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는 모더니즘 시인 백석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선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강필석이지만, 그도 때로 신선한 연기 변신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적인 캐릭터는 올해 상반기 공연됐던 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강만식 역이다. 강만식 캐릭터는 평소 그의 반듯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제대로 망가지는’ 역할이었다. 극중 강만식은 외계인으로 지목돼 주인공에게 고문당하는 역이다. 배우 강필석은 우스꽝스러운 차림과 표정, 동작들로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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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전문 배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끝없는 도전
배우 강필석은 2004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유독 초연 작품들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배우가 됐다. 그는 연극 ‘레드’의 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인우 역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곤 투모로우’에서는 새 세상을 꿈꿨으나 갑신정변에 실패한 비운의 혁명가 김옥균을 그만의 매력으로 재창조해냈다.
이번 주말 폐막을 앞둔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역시 그가 2008년 초연부터 참여한 작품이다. 그는 이번에 8년 만에 다시 같은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1막에서는 사건의 목격자인 경비원 역, 2막에서는 극을 주도하는 신부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올해 초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됐던 창작 초연 뮤지컬 ‘아랑가’는 그에게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언제나 도전을 멈추지 않고 관객들에게 진심 담긴 무대를 선사하는 배우 강필석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제공_뉴스테이지 DB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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