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장정 123회 공연을 마치고 다음을 기약했다.

10월 3일 마지막 공연은 2회 차 공연 객석이 모두 채워졌다. 3개월가량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마지막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든 장면 시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배우 양준모는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섰다. 그는 “2007년도 초연 이후 재연이다. ‘스위니토드는 역시 스위니토드구나’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준모는 “3월 25일에 연습을 시작하고 오늘까지 123회 공연을 마쳤다. 배우 24명까지 총 120여 명의 스태프가 있다. 원캐스트로 고생하신 모든 분 고생 많으셨고 큰 사고 없이 마쳐서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전미도는 “카메라가 많은 줄 알았으면 분장을 다시 할 걸 그랬다”며 울먹였다. 이어 “저는 시체를 3개월 동안 끌고 다니느라 빨리 끝났으면 했지만 서운하다. 저한테 뜻밖에 역할이어서 그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좋은 경험을 했다. 개인적으로 무대에서 즐거웠지만, 무대 뒤에서도 행복했다. 스태프들 모두 합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언제 옥주현과 더블을 하겠나. 영광이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의 소감이 끝나자 스위니토드의 전 출연진이 무대로 등장했다. 이날 1회 차 공연 캐스트인 배우 조승우와 옥주현, 이지혜를 비롯해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신춘수 대표는 “늘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스위니토드에서 좋은 연기로 함께해준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옥주현은 전미도를 안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울지 않으려고 했다”며 “무대 안팎으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공연을 계속했으면 좋겠는데 이별이 와서 아쉽다. 행복했다”고 마음을 표했다.

배우 조승우는 “지금 배우들이 많이 울고 있다. 팬분들이 연습 때부터 “앙상블 9명인데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냐”고 물으셨다. 연습부터 헤어짐까지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감사하다. 배우들은 각자 또 다른 길을 가겠지만, 객석에서 많은 응원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터핀 판사 역을 맡아 악역임에도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서영주는 가벼운 농담으로 객석을 달랬다. 서영주가 말문을 열자 객석은 술렁거렸다. 그는 “목소리 좋은 거 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많은 분이 슬퍼하시면서 저희를 보내려고 하신다. 말로는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마무리했다.

안소니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는 “작품 하나로 사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객석을 가득 채워준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조안나 역을 맡은 배우 이지수는 “너무 아쉬워서 100번만 더 했으면 좋겠다”면서 “다들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좋은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는 “영광스러운 지난 시간이었다. 매력적인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분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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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우들의 무대인사는 앙상블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앙상블로 공연하면서 배우고 얻은 것이 많다. ‘또 언제 뮤지컬을 할 수 있을까?’ 매 순간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 감사하다. 언제 만날지 모르지만 행복하자. 스위니토드의 앙상블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쳤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2016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막했다. 배우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지난 3일 전 좌석을 가득 매우며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사진제공_오디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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