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헨리 4세 Part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가 3월 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이창직, 강신구, 박정복이 무대에 올라 1막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연극 ‘헨리 4세 Part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는 2002년 초연 이후 14년 만에 무대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시극단의 2016년 첫 번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작이다. 작품은 초연 당시 인간 욕망과 권력의 역학 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광보 연출은 각 캐릭터가 가진 욕망의 차이를 풀어놓았다. 그는 “인간의 욕망의 종류가 다르다. 헨리 4세는 부당한 방법으로 왕이 된 뒤 끊임없이 고뇌한다. 동시에 왕권을 지키기 위한 욕망을 보여준다. 헨리 왕자는 2부 장면에서 겉으로는 정당한 방법으로 왕위 계승을 하는 듯 보이지만 왕자도 왕이 되기 위한 욕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폴스타프는 욕망을 말하는 인물이기 보다 욕망의 실체인 두 주인공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인물이다. 정의와 정당을 부르짖는 반란군 역시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반란을 일으키는 주체인 만큼 인간의 욕망을 비중있게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관객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권력의 허망함, 정치의 냉혹성, 인간의 이기심 등 욕망에 갇힌 삶의 모습을 위트있게 그려냈다.

연극 ‘헨리 4세 Part 1 & Part 2-왕자와 폴스타프’는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4월 14일까지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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