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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복을 전하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무대는 나의 행복”10월 7일 김천문화예술회관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 출연

▲뮤지컬 배우 이건명_소속사 제공

애플 사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내가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이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무대 위에 설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하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은 세상에 몇 안 되는 행운아다.

 

모르는 사람은 무대 위 이건명의 얼굴만 보고 아이돌이라 오해하기도 한다. 동안 얼굴과 환한 미소를 지닌 배우 이건명은 데뷔 20년차 중견배우다. 즐거워서 무대에 오르고 매사에 웃으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난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_소속사 제공

 

김천에서의 첫 공연 설레
 
배우 이건명은 2015년 뮤지컬 ‘그날들’, ‘로빈훗’, ‘체스’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까지 올해만 4개 작품에 출연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건명이 클래식과 만났다. 배우 이건명은 10월 7일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으로 김천 관객을 찾아간다. 이날 무대에는 배우 이건명을 비롯해 바리톤 ‘김동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소프라노 ‘김희정’, 소프라노 ‘서활란’, 테너 ‘류정필’, 뮤지컬 배우 ‘박완’,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배우 이건명은 지방 관객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하지만 김천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공연이 김천에 계시는 관객분들에게는 첫 인사라 매우 설렌다. 공연 준비를 잘 해서 갈 테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건명은 이번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을 관객들이 함께 흥얼거리며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대중적인 뮤지컬 곡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의 ‘대성당들의 시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의 ‘How deep is your love’,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이다. 
 
이건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배우 이건명은 이번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을 매우 반겼다.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의 공연계 추세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모든 것에 퓨전, 콜라보레이션이 적용되는 시대다. 뮤지컬, 클래식, 대중가요가 굳이 자신만의 색깔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장르의 것들이 합쳐졌을 때 더욱 아름답다. 문화의 콜라보레이션은 대환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대가 음악적으로 버라이어티하고 충분히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르의 융합을 환영하는 이건명이 직접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제작한다면 어떤 공연을 만들지 궁금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당황해하면서도 막힘없이 아이디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뮤지컬과 영화를 섞어보면 어떨까 싶다. 뮤지컬은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배경과 상상력의 표현이 한정돼있다. 하지만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찍어 올리면 되니 표현할 수 있는 범주가 더 넓어진다. 현재도 뮤지컬에 영상들을 쓰지만 그 영상들은 무대 세트의 일환에 불과하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영상의 참여로 영화와 뮤지컬이 잘 결합된다면 그것도 굉장히 재밌는 새로운 장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아이디어가 흥미로워 거듭 질문을 던지자 그는 이미 제작자가 된 것처럼 진지한 설명을 이었다. 훗날 그의 무대가 기대됐다. 그는 “무대의 인물이 영상 속 인물과 대화할 수도 있다. 만약 뮤지컬에서 우주로 날아가고 싶으면 우주 장면의 영화와 결합해서 뮤지컬을 하면 되는 거다. 바다 속도 마찬가지다. 뮤지컬이 영상 예술과 합쳐진다면 재밌을 것 같다”며 개구지게 웃었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_소속사 제공

 

무대는 나의 운명
 
4개의 뮤지컬과 서울 및 지방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를 소화해 내며 그는 쉴 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배우 이건명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했다. 쑥쓰러운 듯이 웃으며 밝힌 그의 ‘배우성장기’에는 주체할 수 없는 무대사랑이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무대를 워낙 좋아했다. 노래를 시키면 노래했고, 운동회를 하면 응원단장을, 학예회를 하면 MC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다. 보러가려고 했던 영화가 매진돼 우연찮게 본 뮤지컬 공연이었다. 그는 그 공연을 보고 뮤지컬에 한 눈에 반했다.
 
배우 이건명은 1993년 뮤지컬 ‘님을 찾는 하늘소리’로 데뷔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와 동서대학교 뮤지컬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중문화예술대학원에서 뮤지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뮤지컬 ‘체스’, ‘그날들’, ‘로빈훗’, ‘두 도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주연으로 열연하며 국내의 인정받는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1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2011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06•2007 대구뮤지컬어워즈’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운명적인 그 날이 없었더라면 이건명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평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여행 작가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때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게 취미였다. 카메라는 혼자 하는 여행에서 참 좋은 친구가 돼준다. 배우 외에 해보고 싶은 직업이라면 여행 작가다.” 예전에 일본에서 자전거 여행을 다닌 적도 있다는 그가 낭만적으로 보였다. 여전히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듯 했다. “여행에 정말 관심이 많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에 법칙’에 나가고 싶었을 정도다. 모 여행사와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는 무대가 좋은 배우
 
원 없이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 이건명은 지금처럼 행복한 배우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지금 너무 행복하다. 워낙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니 설 수 있는 무대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계속 이렇게 행복한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에 대해 “관객을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는 것과 콘서트에서 만나는 것은 사뭇 느낌이 다르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캐릭터의 모습으로만 관객을 대할 수 있지만 콘서트에서는 이건명으로서 관객을 만나는 것이다. 콘서트가 어찌보면 더 자유롭고 만남이 가볍다. 여러 장르의 음악이 모이는 콜라보레이션 콘서트이니 만큼 매우 자유롭고 즐거운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대를 사랑하는 배우 이건명이 출연하는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은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경상북도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및 문의는 김천문화예술회관(054-420-7824)과 김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cart.go.kr)에서 가능하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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