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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공연, 전국으로 무대 넓히고 싶다” 함안 ‘개그 in 매직’ 허동환 인터뷰12월 20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

개그맨이 총출동하는 ‘개그 in 매직’이 12월 20일 함안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2014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4 해피존 티켓나눔’은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문화예술관연합회에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기부금으로 진행된다.

‘개그 in 매직’에는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는 개그맨이 함께한다. 이들은 ‘심청이’, ‘새아빠와 아들’, ‘리얼리티’, ‘길거리 캐스팅’, ‘한 번쯤은’, ‘팀을 위한 길’, ‘못생겼다’, ‘도망자’ 등 새로운 코너를 선보인다. 허둥군단은 이야기와 매직, 개그, 댄스가 버무려진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사한다. 이들은 당일 관객에 맞춘 ‘관객 맞춤형 애드리브’로 웃음을 전한다.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개그맨 허동환이 있다. 그는 1992년 대학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허동환은 오랜 무명시절을 겪었다. 선배를 위해 주로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에게 메인코너는 꿈같은 일이었다. 허동환은 각종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맡으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 ‘허둥 9단’이란 캐릭터를 유행시키며 인기 개그맨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는 돌연 개그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허동환은 ‘허둥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개그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전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포맷의 개그 공연을 올리고 있다. 개그의 참맛은 관객과의 호흡에 있다는 허동환과 함께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그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

어린 시절 선생님이 장기자랑을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선생님의 권유로 장기자랑을 선보이면 친구들이 빵빵 터지더라. 친구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기쁨을 느꼈다. 20대 들어서는 남들에게 멋져 보이고 싶었다. 마음과 달리 장기자랑 무대에 오르면 개그로 1등을 차지하더라. 장기자랑을 지켜보는 관객들이 웃으면 저절로 열정이 샘솟았다. 그러다 대학 동기인 개그맨 박수림과 함께 대학개그제에 참가해 개그맨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그는 내 천직인 것 같다. 어려움에 처한 타인에게 힘을 준다는 사실에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얼마 전 암환자 분이 공연 후기를 남겼다. 암과의 사투로 인해 죽음을 결심했는데, 공연을 보고 살고 싶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희극인이 되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데뷔가 1992년이다. 오랜 시간 개그계에 몸담았다. 데뷔 당시와 지금의 개그는 어떤 점이 다른가?

데뷔 당시에는 주로 선배님이 캐스팅을 담당했다. 신인들은 거의 포졸 같은 작은 단역을 맡아야 했다. 군대를 다녀왔을 때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져 있더라. 그나마 남아있던 프로그램이 코미디 세상만사였다. 프로그램이 없어지니 개그맨이 설 자리도 사라졌다. 실업자가 많아지면서 개그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났었다. 당시에 나는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다 98년도에 ‘개그콘서트’가 방송되면서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데뷔 때는 신인이 설 자리나 뜰 기회가 적었다. 지금은 신인들이 큰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개그를 선보일 기회가 많은 것이다. 이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요즘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이번에 함안 무대에 오른다. 함안 공연은 어떤 공연인가?

이번 공연은 ‘개그콘서트’ 후배들과 함께하는 합동공연이다. 공연은 1막과 2막으로 나뉜다. 1막에서는 콩트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이 형식은 개그콘서트와 가장 가깝다. 1막에서는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친구들이 함께한다. 이 친구들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콩트를 선보인다. 2막은 ‘러브인매직’으로 꾸며진다. 이 공연은 소극장에서 시작했던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친구’의 플롯에 마술, 댄스가 버무려진다. 개그에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미되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함안 공연은 그동안 후배와의 합동공연을 꿈꾸던 나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개그 in 매직’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무대 위 개그맨들과 관객이 함께 웃고 소통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은 함께하는 공연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개그 in 매직’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마술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는 주제를 담는다. 함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웃음 자체가 만병통치약이듯 웃음은 사랑을 이뤄주는 마술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연인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도 아우른다. 퍼포먼스와 개그가 합쳐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개그 in 매직’으로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

 
-이번 공연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

2막인 ‘러브인매직’에 출연한다. ‘러브인매직’에서는 다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영화 ‘친구’의 플롯을 따른다. 영화 ‘친구’에는 ‘중호’란 인물이 나온다. ‘중호’는 까불거리는 분위기메이커다. 이번 공연에서 ‘중호’란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간다. 동시에 선생님, 건달 등 다양한 배역으로 변신한다. 이번 공연에서 감초 역할을 충실히 해낼 예정이다.

-‘개그 in 매직’에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개그에 마술과 댄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하나의 공연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다. ‘개그 in 매직’에서 마술은 경남지역 친구들과 함께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함께 공연한 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에 직접 오른다. 배우들 역시 간단한 마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댄스팀인 ‘비너스’도 함께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함께 활동했다. ‘비너스’와의 공연은 항상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에도 ‘비너스’가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울 예정이다.

-공연에 많은 후배 개그맨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신인들은 무대 경험이 많다. 다년간 대학로에서 공연을 이어온 친구들이다. 이번 공연은 한 마디로 신선하다. 무대에서만 선보였던 개그가 가득하다. 이 친구들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러브인매직’에는 극단 신나는 사람들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 배우들은 나의 수제자들이다. 제자들의 활약도 기대해주길 바란다.

-공연을 열심히 이어가고 있다. 개그맨으로서 목표나 꿈이 있나?

최근 세계적인 무대에 ‘옹알스’ 같은 코미디 팀이 진출했다. 이들은 주로 무대에서 공연한다. 나 역시 방송이 아닌 공연으로 소통하고 싶다. 더 많은 관객이 양질의 코미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하고자 한다. 개그는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소통이 없다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다. 앞으로 후배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올려 개그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

-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 활동계획 부탁한다

특별한 계획은 없다. 내년에도 공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부산 지역의 공연장에서 개그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항상 우리를 찾아주시는 경남지역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지역 문화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습에 매번 감사함을 느낀다. 문화향유기회를 늘리려는 이분들의 목표처럼 우리도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이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 많은 분이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신선한 웃음으로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개그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함안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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