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O.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12월 4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압구정 바라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소설가 O.헨리의 단편소설인 ‘경관과 찬송가’, ‘20년 후’, ‘5달러의 행복’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로 명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를 연극으로 각색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세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들려준다. 첫 번째 이야기인 ‘경관과 찬송가’는 뉴욕의 한 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소피’는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로 겨울철 잠자리로 고민하고 있다. ‘소피’는 따뜻한 안식처를 고안하던 중 교도소를 떠올린다. 그는 교도소에서 3개월 동안 겨울을 나기 위해 3개월 형에 맞는 범죄를 찾아 나선다. 두 번째 이야기인 ‘20년 후’는 20년 전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다. 마피아의 보스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년 전 친구와 만나기로 한 공원에 나타난다. ‘그’는 공원에서 홀로 친구를 기다리지만, 친구는 나타나지 않는다.

세 번째 이야기인 ‘5달러의 행복’은 작은 시골마을의 치안판사 ‘버나이저 위더프’의 이야기다. 그는 사건이 없는 작은 마을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부부가 그에게 찾아와 이혼 판결을 요구한다. ‘버나이저 위더프’는 이혼판결문을 만들어주고 수임료로 5달러를 요구한다. 가난한 형편의 남편은 전 재산을 털어 5달러를 판사에게 지급한다. 그때 아내가 남편에게 위자료로 5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 ‘다시라기’의 이혜연, 연극 ‘진땀 흘리기’의 정현기, 연극 ‘샤우팅 맥베스’의 이동환, 연극 ‘바보’의 손인수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반도체 소녀’의 김찬미와 연극 ‘프라미스’의 최민하, 연극 ‘드림’의 정철현도 함께한다. 연출은 극단 소금창고의 대표인 함형식이 맡는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소금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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