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타 Educating Rita' 제작발표회가 11월 14일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황재헌 연출을 비롯해 배우 전무송, 공효진, 강혜정이 참석해 작품설명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의 주인공 ‘리타’역을 맡은 공효진이 강혜정의 데뷔시절을 회상했다.

공효진은 여배우 강혜정에 대해 “내가 느끼는 동시대 여배우 중 가장 무서운 배우라고 느꼈다”며 “그녀의 연기를 보고 보통내기가 아닌 에너지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색이 비슷한 배우라고 느껴서 ‘넌 누구냐!’”라고 생각하며 경계했음을 고백했다.

공효진은 강혜정의 데뷔를 “괴물같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여자배우들은 남자배우처럼 기대를 모으며 데뷔하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효진은 “남자배우처럼 등장하는 느낌 이었다”고 전하며 “‘대단한 놈’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육아로 바쁜 강혜정과 첫 연극무대에 오르는 공효진은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효진은 “강혜정이 더블 캐스팅이 됐을 때 육아가 바빠서 수락할지 몰랐는데 서로 의지하며 하자고 했다”고 전하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강혜정이 하는 리타를 보는 날에 내 자신에게 실망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이내 “기대되는 순간이 많아서 무서우면서도 설레 인다”며 “두 리타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혜정은 “공효진의 첫 무대를 보고 따라해야겠다”며 덧붙여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리타 Educating Rita'는 두 여배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1980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뒤 35년간 프랑스, 독일,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공연되며 사랑받았다. 국내에서는 1991년 첫 선을 보였으며 흥행한 바 있다. 2014년엔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서 ‘리타 Educating Rita’로 이름을 변경하며 재 공연된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2014년 12월 3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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