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 샘에 고인 말’이 11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은 도시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시간 마을을 지켜온 사람들은 재개발 소식에 하나 둘 마을을 떠나기 시작한다. 공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마을에는 ‘귀례할멈’, ‘진주댁’, ‘정경댁’, ‘박영감’만이 남는다. ‘귀례할멈’은 ‘진주댁’의 시어머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집을 나간 후 며느리인 ‘진주댁’과 살고 있다. ‘귀례할멈’은 공사가 시작되면서 며느리마저 자신을 버릴까 전전긍긍한다. 작품은 마을에 ‘귀례할멈’의 손자인 ‘진구’가 마을에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아들이 떠나고 며느리만을 붙잡고 살아가는 ‘귀례할멈’ 역으로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이바노프’, ‘팬티 입은 소년’의 전국향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팬티 입은 소년’, ‘저승’의 천정하는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진주댁’으로 분한다. 묵묵히 살아가는 ‘박영감’은 연극 ‘여행’, ‘미친극’, ‘오끼나와 단팥죽’의 임진순이 맡는다. ‘박영감’의 부인이자 눈치가 빠른 ‘정경댁’ 역으로는 연극 ‘먼지섬’, ‘천국으로 가는 길’, ‘말들의 무덤’의 강명주가 무대에 오른다. 마을에 파장을 일으키는 ‘진구’는 연극 ‘맨하탄 일번지’, ‘피리부는 사나이’의 문성복이 연기한다. 연극 ‘공포’, ‘에쿠우스’의 전박찬은 죽어있던 마을의 ‘샘’을 맡는다. 연출은 연극 ‘착한 사람 조양규’, ‘하얀앵두’의 김동현이 함께한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코르코르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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