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가 오는 11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른다.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는 시인 김수영의 시를 모티브로 한다. 작품은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1965)의 첫 소절인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제목으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시인 김수영의 일대기를 무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김수영을 매개로 한국 현대사와 동시대가 만나는 지점, 예술가와 우리 자신이 만나는 순간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그린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극단 드림플레이 대표인 김재엽이 맡는다. 그는 “김수영의 시는 우리에게 자신으로 살고 싶은 소망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우리 안의 김수영을 만나게 되는 순간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강신일’ 역은 강신일이 연기한다. ‘재엽’과 ‘원조’ 역은 정원조가 분한다. ‘김수영’ 역은 오대석이 열연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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