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공연 소식이 가득하다. 화려한 쇼 뮤지컬은 보는 즐거움은 물론이요, 듣는 즐거움까지 제대로 선사한다. 그 시작은 뮤지컬 ‘프리실라’가 끊는다. 작품은 2014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의상과 익숙한 음악으로 벌써 반응이 뜨겁다. 화려한 쇼 뮤지컬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탭댄스의 향연뿐만 아니라 재즈풍의 선율로 듣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익숙한 넘버, 화려한 의상 ‘눈 뗄 수 없는 무대’

뮤지컬 ‘프리실라’

7월 3일부터 9월 28일까지 LG 아트센터

뮤지컬 ‘프리실라’는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 ‘테렌스 스탬프’, ‘휴고 위빙’, ‘가이 피어스’ 등이 출연한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가족’, ‘인생에 대한 자세’ 등의 이야기를 가져와 뮤지컬 넘버를 입혀 ‘뮤지컬’로 재탄생 된다. 2014년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그리스, 필리핀 등에서 초연을 앞두고 있다.

작품 속 음악은 미국, UK, 유럽, 아시아 전 차트를 석권한 밀리언 히트 팝으로 유명하다. 공연은 ‘It’s Raining Man’, ‘I’ll Survive’, ‘Material Girl’. ‘Hot Stuff’ 등 전곡에 이르는 친숙한 넘버로 가득하다. 작품에는 총 500여 벌의 의상과 200여 개의 머리 장식이 등장한다. 261번의 의상 체인징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무대 세트인 ‘프리실라’ 은빛 버스는 길이 10m, 무게 6톤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 단 2대뿐인 세트다. 수천 개의 LED 조명은 360도로 회전하고 핑크에서 그린, 레인보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변신한다.

이야기는 시드니의 한 클럽의 쇼에 출연 중인 ‘틱’과 별거 중인 아내가 ‘앨리스 스프링스’ 리조트의 쇼에 출연을 제의받으며 시작된다. ‘틱’은 공연을 위한 레퍼토리 구상과 새로운 멤버 모집보다 아직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8살 아들 ‘벤’과의 만남을 더 두려워한다. 그는 왕년의 스타 ‘버나뎃’, 트러블 메이커 ‘아담’과 함께 ‘프리실라’ 버스를 타고 아들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뮤지컬 ‘프리실라’는 이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분주한 발, 화려한 탭댄스 ‘절로 박수가 나오는 무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 소녀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프리티 레이디’ 공연 준비로 시작된다. ‘프리티 레이디’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줄리안’에게 경제적 손실을 타개할 중요한 공연이다. ‘줄리안’은 ‘애브너’의 투자를 받기 위해 그의 연인 ‘도로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다. 시골출신 배우 지망생 ‘페기’는 코러스 걸로 ‘프리티 레이디’에 합류한다. ‘도로시’는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서 부상을 입는다. 공연은 취소 위기에 놓이고 ‘줄리안’은 ‘페기’에게 주인공 역할을 제안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28명의 앙상블 배우가 선사하는 탭댄스를 만날 수 있다. 백여 개의 발은 공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화려한 탭댄스는 공연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연출되는 경쾌한 탭 리듬의 군무는 원작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올해 국내 뮤지컬계 최초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버블송’으로 친숙한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와 주연 배우 남경주,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이 이색 프로젝트 그룹 ‘42nd summerplay’를 결성했다. 콜라보레이션 그룹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만의 특별한 테마송 ‘Dream Your Dream’을 탄생시켰다. 이 곡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페기’의 열정이 담겨있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설앤컴퍼니,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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