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포털 알바몬이 5월 9일 대학생의 88%가 자신을 ‘잉여’라고 느낀 적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은 대학생 1,015명을 대상으로 ‘언제 자신을 잉여라고 느끼는가’에 대해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88%가 ‘잉여라고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83.3%를, 여학생이 91.1%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자신을 잉여라고 느꼈던 순간’ 1위는 ‘할 일 없이 빈둥대고 놀고 있을 때(24.59%)’가 차지했다. 이어 ‘친구나 지인과 비교해서 뒤처진다고 느껴질 때(14.3%)’, ‘취업에서 낙방했을 때(14.3%)’가 연이어 2, 3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SNS, 인터넷, 게임에서 손을 못 떼고 있을 때(12.0%)’, ‘부모님께 손 벌려 용돈을 타낼 때(8.9%)’, ‘아무도 나를 찾거나 필요로 하지 않을 때(8.4%)’, ‘노력했는데도 잘 되지 않을 때(6.6%)’,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5.6%)’, ‘중요한 시험, 면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때(4.3%)’가 뒤를 이었다.

‘자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대학생의 약 79%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만족한다’는 응답의 약 4배에 달하는 결과다. 상세하게는 ‘약간 불만족스럽다’가 53.6%로 1위를 차지했고, ‘매우 불만족(24.9%)’, ‘만족하는 편(18.2%)’ 순으로 나타났다. 자기 자신에게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학생(73%)보다 여학생(82.1%)이 자신을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35.6%가 답했다. 이는 ‘자기계발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약 2배 수준의 불만족도다.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낀 적이 있는 경우에는 ‘매우 불만족’이 27.3%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잉여라고 느낀 적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44.3%로 나타나 모든 응답군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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