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바퀴와 귓속에 수포가 생기고 통증을 느낀다면 ‘람세이헌트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귀에 생기는 대상포진이다. 발병 원인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생활 습관, 음주, 흡연, 과다한 업무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은 신체 일부분에 온도를 과하게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사람의 몸은 열이 상부 쪽으로 몰리면 열성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고 체온조절능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런 경우, 외부 열 자극에 의해 몸속 세포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손상되기 쉽다.

열이 한곳으로 몰리면 처음엔 특정 부위가 뜨겁고 가렵다. 이후에는 따끔거리면서 붉은 수포가 형성된다. 수포가 터지면 진물이 흐르고 검게 딱지가 앉게 된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피부 표면뿐 아니라 피부 아래층의 안면신경까지 손상시킨다. 얼굴에 분포된 안면신경 손상은 ‘구안와사’라 불리는 안면신경 마비를 일으킨다. 열에 의해 발생한 안면 손상은 악화 속도가 빠르고 후유증을 남길 확률이 높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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