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는 2012년 5월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으로 ‘초록 마녀 열풍’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작품은 내한공연 후 약 1년 6개월 만인 2013년 11월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어 초연의 막을 열었다. 지난 설 연휴에는 10만 관객을 돌파해 현재까지 고공 행진 중이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정상을 달리는 뮤지컬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 역은 옥주현과 박혜나가 열연 중이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마녀 ‘글린다’ 역은 정선아와 김보경이 맡고 있다. 두 마녀의 사랑을 받는 ‘피에로’ 역은 이지훈과 조상웅이 분한다.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마법사’ 역으로는 남경주와 이상준이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김영주, 조정근, 김동현, 이예은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위키드’는 유명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비튼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부터 친구 사이였던 두 마녀가 주인공이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우정을 쌓았는지, 이들이 ‘착한 마녀’와 ‘나쁜 마녀’로 갈리게 된 배경을 매혹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작품은 ‘8 to 80’이라는 흥행 공식을 갖고 있다. 8세 어린이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포섭한다는 의미다. 이번 공연을 본 관객들의 실제 반응을 인터파크 후기란에서 살폈다.

자동 기립박수, 꼭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공연을 본 관객들은 작품에 대해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터파크 ID ‘kye09**’ 관객은 “기립박수가 절로 나왔다. ‘오즈의 마법사’를 읽지 않은 분들도 문제없이 즐길만한 공연이다. 1막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을 연발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jouz**’ 관객은 “공연을 본 후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침에 일어날 때 뮤직넘버들이 생각난다. 노래, 연출, 무대, 의상, 스토리 모두 완벽하다”고 호평했다.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인터파크 ID ‘yawngirl**’ 관객은 “한국어 초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배우들의 캐릭터마다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잘 어울렸다. 저렇게 열연하고 다음날 어떻게 공연할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붓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judy19**’ 관객은 “외국팀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은 우리 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배우들의 노력이 선사하는 감동의 물결

뮤지컬 ‘위키드’가 웃음과 함께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라는 평도 많았다. 인터파크 관객 ‘moomo**’ 관객은 “옥주현 배우가 연기한 ‘엘파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몇 번이나 눈물이 났다. 그는 우리나라에 뮤지컬 ‘위키드’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꿈을 이룬 옥주현 배우 덕에 감동이 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sosdlfrm**’ 관객은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더 많은 분들이 봐야 하는 뮤지컬”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이 한국어로 번안된 라이선스 초연이라 부족한 점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파크 ID ‘donghyuny**’ 관객은 “생각보다 음량이 낮아 아쉬웠다. 군데군데 영어 대사가 나오고 다시 한국어가 나와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sugar**’ 관객은 “번역을 거치며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아쉬운 부분을 상쇄했다”고 평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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