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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의 의미 느낄 수 있을 것”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마리아 役 박기영뮤지컬에 재도전하는 가수 박기영 인터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된 역사가 있다. 이 작품은 ‘마리아’가 ‘폰 트랍 대령’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녀는 따뜻한 사랑과 음악의 힘으로 ‘폰 트랍 대령’ 가족을 화목하게 변화시키고 끝내는 대령과 결혼까지 하게 된다.

박기영은 이번 공연에 ‘마리아’ 역으로 소향, 최윤정과 함께 트리플캐스팅됐다. 박기영은 1998년 1집 앨범 ‘One’으로 데뷔해 ‘마지막 사랑’, ‘Blue sky’ 등의 노래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가수다.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 이후 11년 만에 뮤지컬에 재도전하는 그녀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1년 반 만의 복귀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먼저 예쁘고 젊은 뮤지컬배우들이 많은데 아기 엄마인 나를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제작진에게 전하고 싶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순간 순간이 꿈같다. 무대가 주는 에너지의 힘을 알기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11년 전 뮤지컬에 처음 도전했다. 그때 힘들었던 기억에 주위 사람들에게 뮤지컬은 나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고 다녔다. 작년에 tvN ‘오페라스타 2012’ 프로그램을 하며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 후 휴식 기간을 가지고 있다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제작진의 섭외 연락을 받고 흔쾌히 하게 됐다. 뮤지컬은 솔로 가수 활동과 달리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하는 공동 작업이라 좋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

- 평소 영화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특히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어렸을 때 영화로 처음 접했는데 엄마가 돼서 보니 또 새롭다. 집에서 뮤지컬 노래 연습을 할 때가 있다. 아기가 내 노래를 듣고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영화를 처음 접했던 그때의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에 맡은 ‘마리아’는 어떤 인물인가?

‘마리아’는 겉과 속이 똑같은 유리 같은 사람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밝은 인물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와 평소의 내 모습이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친구들에게 ‘마리아’ 역을 맡게 됐다고 하니 ‘딱 너네!’라며 입을 모았다. ‘마리아’는 ‘폰 트랍 대령’과의 사랑에 빠졌을 땐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마리아’의 감정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고비를 맞았을 때의 슬픔을 추억하며 연습했다.

- 작품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극 중에 ‘마리아’와 ‘폰 트랍 대령’의 키스신이 있다. 얼마 전, 연습 중에 ‘마리아’ 역을 맡은 배우 최윤정과 ‘폰 트랍 대령’ 역을 맡은 배우 박완이 진짜로 키스를 했다. 그 순간 연습실 공기가 달라졌다. 이후로 작품 몰입이 잘돼 그날 연습은 완벽하게 했다.(웃음) 연기 경험이 거의 없어 이런 연습 장면이 아직 생소했다.

-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는?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도레미 송’이다. 부르고 있으면 신나고 행복해진다. 노래의 에너지가 커서 듣고 있는 관객들까지 함께 행복해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산을 넘어 도망가는 마지막 장면이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굉장히 뭉클하고 사랑으로 똘똘 뭉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은 가족이 함께라면 어떤 난관도 극복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가족의 소중함을 잊어가는 현대 사회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장면에서 ‘마리아’가 ‘난 나를 먼저 생각하지 않아’라는 대사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인 것 같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알려준다.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운다.

- 향후 음반 계획은 없나?

내년 봄에 나올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솔로가 아니라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하는 팀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음반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살리고자 LP판과 CD, 카세트테이프로 제작하려 한다.

- 가수, 배우, 작곡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각각의 매력은?

가수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다. 가수로서 큰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를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물론 작은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는 것도 굉장히 행복하다. 곡 작업은 무에서 유를 창작해내는 것이 매력적이다. 내가 느끼는 삶과 사랑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배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좋다. 작품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짜릿하다.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나한테 잘 맞는 직업인 것 같다.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영화배우에 도전해보고 싶다. 공동 작업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이번에 ‘마리아’ 연기를 하며 큰 재미를 느꼈다. 연기를 제대로 배워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좋은 작품이 있다면 꾸준히 해볼 것이다.

-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꼭 보러 오라고 하고 싶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잃으신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에너지를 받아 일상생활에서도 힘내길 바란다.

 

 

김민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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