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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석’이 되면 더 이상 서로 밀거나 당기지 않아”연극 ‘나쁜자석’, 배우 이동하 인터뷰

연극 ‘나쁜자석’이 12월 6일(금)부터 2014년 3월 2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공연에 이어 송용진, 정문성, 이동하, 김대현, 이규형이 캐스팅됐고 김재범, 김종구, 박정표가 새롭게 합류한다.

연극 ‘나쁜자석’은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총 4명의 주인공의 자석 같은 우정과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이들의 9살, 19살, 29살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무대를 연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프레이저’ 역을 맡은 배우 이동하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연극 ‘나쁜자석’은 어떤 작품인가?

연극 ‘나쁜자석’의 등장인물은 네 명으로 모두 9살에 처음 만난 친구 사이다. 19살에 네 명이 함께 록밴드를 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흩어지게 된다. 각자 다른 삶을 살다가 29살에 다시 록밴드로 모이게 되는 내용이다. 주인공들의 9살, 19살, 29살의 모습을 담아 관객의 공감과 이해를 돕는다.

- ‘나쁜자석’이라는 말이 생소한데.

‘나쁜자석’은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고든’이 쓴 동화 제목이다. ‘나쁜자석’이란 서로를 밀어내고 당기는 성질이 망가진 자석을 말한다. ‘나쁜자석’이 되면 더 이상 서로를 밀어내지도 당기지도 않는다. 이 작품은 ‘자석’이라는 것에 빗대어 친구 사이에 생기는 미묘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담았다. ‘고든’과 ‘프레이저’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다가 ‘나쁜자석’이 된다.

-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9살, 19살, 29살을 넘나든다고 들었다.

연극 ‘나쁜자석’은 주인공들의 9살, 19살, 29살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들의 9살은 어땠는지, 19살이 어땠는지가 한 장면씩 자연스럽게 나온다. 보통 9살을 표현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장면에서 배우, 관객 모두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9살 때 이랬을까?’, ‘9살의 프레이저는 어땠을까?’를 생각할 수 있어서 매력 있는 기법이라 생각한다.

- 이번에 맡은 ‘프레이저’는 어떤 인물인가?

친구들의 대장 격인 ‘프레이저’는 억압적인 집안 환경에서 엄한 훈육을 받으며 자랐다. 학교에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인정받는 학생인데 집에서는 움츠러들고 자신감 없는 아들이다. 밖으로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상처 많고 외로운 아이다. 그런 삶을 살던 중, ‘고든’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게 된다. ‘고든’과 집안 얘기를 하며 통하는 부분을 발견해 깊은 사이가 된다. ‘고든’과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껴 ‘고든’을 멀리하게 되고 둘은 ‘나쁜자석’이 된다. 상처를 받은 ‘고든’은 자살을 하고 이후 ‘프레이저’는 충격을 받아 방황하며 살아간다.

-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하나도 놓칠 게 없다. 하지만 굳이 뽑자면 마지막 장면이다. ‘프레이저’는 ‘고든’의 죽음을 계속 부정하며 친구들과 싸운다. 그러다 ‘꽃비’ 기계가 터지며 ‘꽃비’가 내린다. 이 ‘꽃비’는 등장인물들의 9살을 떠올리게 해주는 매개체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 배우가 남자밖에 없는데 연습 분위기가 어땠나.

전 작품에서 만났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온 사이다. 남자들만 있어서 거리낌 없이 옷도 갈아입고 여러모로 편한 점이 많았다. 휴식시간에는 족구도 하고 게임도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 연극 ‘나쁜자석’만의 매력은?

9살, 19살, 29살을 연기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시절과 그 나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도 그 나이의 감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런 마음이 있었지’, ‘저런 친구가 있었지’하며 그 시절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 향후 계획은?

새로운 작품 계획은 없다. 현재 연극 ‘올모스트메인’과 연극 ‘클로저’ 무대에 서고 있고 12월 6일부터 ‘나쁜자석’ 무대에도 오른다. 3월까지는 ‘나쁜자석’에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다.

김민음 기자 newstage@hnmail.net
사진_(주)악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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