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크 뷔히너 탄생 200주년 기념 대작 ‘당통의 죽음’이 11월 17일 막을 내렸다. 연출은 독창적 연출기법으로 유럽 연극계를 평정한 가보톰파(Gabor Tompa)가 맡았다. 드라마투르그를 맡은 안드라스 비스키(Andras Visky)는 ‘이번 각색에서 프랑스 혁명사 그리고 그와 관계된 정치적 논쟁과 토론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대신 역사를 만들어낸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에 주목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덕과 공포로 이상을 쫓는 강경파 ‘로베스피에르’는 윤상화, 혁명의 격렬함과 무모함에 피로한 온건파 ‘당통’은 박지일이 맡았다. 여기에 소리꾼 이자람이 더해 1인 서사자로서 극의 흥미를 더했다. 인터파크 티켓 후기란을 통해 연극 ‘당통의 죽음’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배우들의 연기와 소리꾼 이자람의 조화 탁월해

인터파크 ID ‘yoonjh**’ 관객은 “연극의 대가 박지일과 윤상화가 큰 축으로 작품을 끌어가니 부담스럽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전을 쉽게 와 닿게 해준다. 이자람의 창극도 독일의 대문호 뷔히너의 고전과 잘 어울리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는 평을 남겼다. 인터파크ID ‘mog03**’ 관객은 “‘당통’과 ‘로베스피에르’의 실제가 연극과 얼마나 유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통’의 주장을 들으면 ‘당통’에게 혹하고 ‘로베스피에르’의 주장을 들으면 ‘로베스피에르’에게 혹했다. 실제 두 명연설가의 모습이 이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 내공이 매우 깊어보였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호평했다.

인터파크 ID ‘parkyh53**’ 관객은 “두 주연배우분의 연기력은 두말 할 것도 없지만 당통의 죽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자람이라는 배우”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ID ‘wlshd**’ 관객은 “이자람의 역할이 매우 컸다. 해설자로서 그때 상황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라고 했고, ‘hohoh**’ 관객까지 “소리꾼 이자람 캐스팅은 다소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연극의 원 스토리를 원활하게 이어주는 매개체와 재미, 흥미를 선사했다”며 캐스팅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극히 현대적인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역사적 사건

무대 위에는 오늘날의 대도시가 재현된다. 거대한 철골과 대규모 아크릴로 구조화된 무대는 우리 주변의 차갑고 냉정한 풍경을 보여준다. 투명과 반투명이 교차하는 부대 위 바닥과 벽체를 보고있으면 끝없이 솟아오르는 우리 현대인의 불안함이 떠오른다. 기존 연극 공연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거대하고 압도적인 무대다.

인터파크 ID ‘nm20**’ 관객은 “난해하지만 그대로가 좋은 최고의 무대연출”이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인터파크ID ‘wnlg**’ 관객은 “곡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떠올랐다.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터파크 ID ‘redmoo**’ 관객은 “역사적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현대 시점의 의상과 무대장치들로 표현해 낸 것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다가왔지만 참신했다”고 평했다. 한편 무대장치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도 눈에 띠었다. 인터파크 ID ‘jaigyou**’ 관객은 “위아래로 승강하는 무대장치를 적절히 쓴 장면이 몇 번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너무 남용한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든든한 대본의 짜임새가 극 받쳐줘

인터파크 ID ‘jng91**’ 관객은 “단어 선택 하나하나가 극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며 대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illusionso**’관객은 “당통의 ‘난 무기력한 것이 아니야, 다만 피곤할 뿐이야’ 한마디에 필이 꽂혔다”는 구체적인 평을 전했다. ‘soda1**’ 관객은 “연극은 잘 모르지만 이 연극만큼은 대사 속 장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또 그대사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다”고 표현했다.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