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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울예술단’이라는 말 들었으면” 김도빈, 조풍래 인터뷰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서 ‘김옥균’, ‘민영익’으로 변신한 두 배우

김도빈과 조풍래를 떠올리면 각각 ‘빨간색’과 ‘청록색’이 떠오른다. 두 색은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빛깔을 띠지만 서로의 보색이 되는 존재들이다. 두 색이 섞이면 어디든 어우러지는 무채색이 된다. 활동적 성질을 지닌 빨간색과 이지(理智)와 고요를 뜻하는 청록색은 다르기에 섞일 수 있고, 그렇기에 다른 색을 더욱 빛낼 수 있다. 절친한 지기이자 동시에 서울예술단 식구로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두 배우도 그렇다. 이들은 서로를 비추는 보색이자, 다른 존재를 빛내는 무채색으로 어떤 무대에서건 단단한 빛을 발하는 배우들이다.

김도빈과 조풍래는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이하 잃어버린 얼굴)에서 친우였지만 각자의 길을 가야만 했던 숙명의 라이벌 ‘김옥균’과 ‘민영익’으로 분한다. 주인공은 명성황후지만, 두 배우는 작품을 받치는 또 다른 기둥들로 충실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향해 정주행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창단 이래 가장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너무나 바라던 바”라며 활짝 웃어 보이는 김도빈과 조풍래를 만났다.

- 우선 맡은 역할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조풍래(이하 조) :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 역을 맡았어요. 이번 작품은 사건과 장면 위주로 풀어가는데, ‘민영익’은 사건과 장면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러 역할이에요. 명성황후의 측근으로 역사적 기준에 벗어나지 않은 시각에서 사건을 이어주죠. 명성황후와 ‘민영익’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이기도 하고요.

김도빈(이하 김) : 저는 ‘김옥균’ 역을 맡았어요. ‘김옥균’은 일반적으로 ‘친일파’로 알려져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매국노’라는 말까지 듣는 인물이고요. 저희 작품에서 그리는 ‘김옥균’은 젊은 혁명가에요. 개인적인 야욕이 아니라 썩은 나라를 정말로 바꾸고 싶어 하는 혁명가요.

- 조풍래 배우는 중간에 역할이 많이 커졌다고 들었어요.

조 : 초고는 ‘휘’(손승원 분)가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었어요. 하지만 ‘휘’는 왕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왕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왕의 곁에 있었고, 생존해서 ‘휘’와 만날 수 있었던 인물이 누굴까 하다가 ‘민영익’이 스토리텔러가 됐죠. 극중에서 젊은 시절부터 나이가 든 시점까지 왔다갔다해야 해요. 나중에는 장애를 갖게 되는데 그 부분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계속 연기해야 하거든요. 지금은 그런 점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고요. 어렵네요.(웃음)


- 서울예술단은 오디션을 거쳐서 역할을 선발하잖아요. 배역을 들었을 땐 어떠셨어요?

조 : 저는 ‘기구치’라는 기자 역으로 처음 오디션을 봤었어요. 주변에서 이미지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배역을 발표하기 전에 리딩을 하는데, 연출님께서 저에게 ‘민영익’을 읽어보라고 하셨어요. 1막 부분에서는 ‘민영익’을 읽고, 2막 부분에서는 ‘미우라’ 대사를 했었죠. 주변에서 ‘미우라’ 역을 잘 했다고 해주셨는데, 배역은 ‘민영익’이 왔어요. 배역 발표 후에 ‘민영익’이란 인물의 비중이 커지면서 운 좋게 저에게 좋은 기회가 오게 됐죠.

김 : 전 ‘고종’ 역으로 오디션을 봤었어요. 초고에는 남성 캐릭터의 비중이 크지 않았어요. 연기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역할이 뭘까 하고 고민하다 ‘고종’을 선택했어요. 왕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웃음) 연극할 때 ‘세종’ 같은 왕 역할을 해본 적도 있고요. 주변에서도 다들 ‘너 고종 볼 거지?’라고 묻기도 하시고. ‘고종’ 역이 지질한 면이 있어서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어요. 재미있게 만들어서 오디션을 봤죠. 그런데 배역 발표를 보니 (박)영수가 ‘고종’이 됐다는 거예요. 영수는 ‘휘’ 역으로 오디션을 봤거든요. ‘휘’ 역은 무조건 어려야 돼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오가야하거든요. 저나 풍래나 영수 모두 다 ‘서른 둘’이잖아요. 그나마 영수가 젤 어려보이죠.(웃음) ‘휘’는 아닐테고 ‘그럼 난 뭐지?’하고 캐스팅을 봤더니 ‘김옥균’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김옥균’ 역할도 처음엔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많이 늘어났어요.

- ‘김옥균’과 ‘민영익’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이었고, 절친한 지기였다가 서로에게 척을 지잖아요. 그런 관계도 작품에서 그려지나요?

조 : 원래 대본에는 있었어요. 지금은 빠졌고요. 이지나 연출님께서는 주고받는 대사 보다 이미지로 많이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무대, 디자인, 조명, 대사 한 마디로 인물의 느낌을 응축해서 전달하는 거죠.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민영익’과 ‘김옥균’에게 여러 사건이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김옥균’과 ‘민영익’ 모두 자신의 길을 가는 것뿐이죠.

김 : 전 그 장면이 빠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요. 두 사람은 가는 길이 달랐던 사람들이었던 거죠. 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배신일 수도 있잖아요. 연출님께서는 그 두 사람에 대해 각자의 길을 간 것이지 ‘배신’이라고 확정적으로 그리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 맡은 배역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조 : 기본적인 역사 지식부터 시작했어요. ‘민영익’이란 인물을 저의 시각, 명성황후의 시각, 김옥균의 시각 등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봤어요. 한 가지 사실만이 옳다고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김옥균’은 당시 자신이 선택한 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간 거죠. ‘김옥균’이 소수였기 때문에 옳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일 수도 있어요. 명성황후가 소수고, 김옥균이 다수였다면 반대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겠죠. 그런 차이를 작품하면서 많이 알게 됐어요. 모두들 주변 환경 속에서 옳은 길을 가고 있었던 거지, ‘난 나쁜 길로 갈 거야’ 하면서 간 사람은 없었을 거란 것을요.

김 : 풍래는 두꺼운 서류 같은 걸 들고 다녀요. 다 손으로 정리한 거예요. 정리를 굉장히 잘하거든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 처음 봤어요.


조 : 학교 다닐 땐 오히려 정리를 안 했었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수술을 하거나, 변호사나 검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김 : 저는 글씨를 잘 못써서 못 알아보거든요.(웃음) 제가 풍래에게 많이 물어보고 그랬어요. 전 ‘김옥균과 젊은 그들의 모험’이란 책을 읽었어요. 김옥균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다루고 있는 책인데, 이 작품 속의 캐릭터와 잘 맞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이 작품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김 : 관객분들이 서울예술단을 많이 찾아주신 작품이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잖아요. 이번 작품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아마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잃어버린 얼굴’은 드라마보다는 사건과 사건, 장면과 장면으로 이어지거든요. 이미지로 풀어내는 부분이 크고요. 인물 간의 갈등 보다는 명성황후의 주변인들과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이에요. 화려함이나 군무 등은 ‘윤동주, 달을 쏘다’보다 커요. 무대도 더 웅장한 것 같고요. ‘윤동주, 달을 쏘다’ 때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쏟아지는데, ‘잃어버린 얼굴’은 ‘아’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극인 것 같아요.

조 :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고 간다’인 것 같아요. 왕비도 한 사람의 여자였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동경하던 사람을 실제로 만나고 지내다 보면 ‘그들도 사람이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겉으로 표출된 것 이면에 다른 것들이 있다는 것을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에는 액자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CJ토월극장의 관객석이 부채꼴처럼 돼 있어요. 액자를 놓으면 왼쪽에서 보는 것과 오른쪽에서 보는 관객의 시야가 달라요. 요즘은 그런 시각에 따라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관객분들이 보고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 ‘명성황후’를 다루는 콘텐츠가 이제껏 많이 만들어졌었어요.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만의 차이점이 있다면?

김 : ‘명성황후’를 다루는 대부분의 작품이 ‘을미사변’을 다루잖아요. 명성황후의 성장 과정과 고종과의 결혼, ‘미우라’에게 죽임을 당하는 과정까지요. 이 작품은 그 나중을 다뤄요. ‘을미사변’ 한참 뒤에 ‘민영익’이 명성황후의 사진을 찾으면서부터가 시작이죠. 그 사진을 찾으면서 ‘휘’라는 인물과 ‘민영익’이 만나게 되고, 과거의 사건으로 들어가게 돼요.

조 : 보이는 사건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는 점이요.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터지면 다른 사건을 터뜨려서 확산을 막는다고들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작품은 똑같은 걸 보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 연습은 어떠세요? 공연 막바지라 힘들 것 같은데.

조 : 텐 투 텐이에요. 아침 열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해요. 연습 막바지라 다들 힘들긴 하지만 서로 으쌰으쌰하려고 하고 있어요.


김 : 그래도 저희는 덜 힘들어요. 서울예술단이 무용팀, 사물놀이팀, 뮤지컬팀으로 나뉘어 있는데 무용팀 선배님들은 하루 종일 춤춰야 해서 정말 힘드실 거예요. 사물놀이팀은 이번 공연에서 압권인 장면을 하나 보여줄 거예요. 정말 멋진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이지나 선생님이 무섭다고 많이 알려져 있던데 실제로는 정말 재미있으세요. 굉장히 위트 있으시고요.


- 객원으로 참여한 차지연, 손승원 배우는 어떤가요?


김 : 정말 좋아요. 지연인 저희와 같은 또래예요. 풍래는 빠른 83이라, 지연이한테 누나라고 불러요. 지연이하고 영수는 학교 동기고, 저하고 영수는 친구이자 학교 선후배라 말을 놔요. 그리고 영수와 저, 풍래는 친구고요. 족보가 좀 복잡하죠.(웃음) 지연이는 성격이 정말 좋아요. 같이 밥 먹고 커피마시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제가 하는 공연도 서울예술단 동료들과 보러 와 주고요.


승원이는 되게 귀여워요. 뮤지컬 ‘헤드윅’ 보고 나서 ‘아, 정말 집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아직 어리잖아요. 저하고 여덟 살 차이가 나거든요. 지금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같이 하고 있는 윤소호라는 친구도 그렇고, 대단한 것 같아요. 잘하기도 하고요.


- 서울예술단은 매번 창작 작업을 하는데, 어렵거나 힘들지 않아요?


김 : 대본 작업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 대본에도 배우가 직접 참여한 건가요?


조 : 네. 지금까지는 웬만해선 그런 일이 없었어요. 작가님과 연출님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지나 연출님께서 참여하게 하시더라고요.


김 : 이지나 선생님이 이런 방식으로 많이 하신대요. 배우의 장점을 더 살려줄 수 있기도 하고요. ‘바람의 나라’ 때에도 이렇게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조 : 그 외의 작품에서도요. 같은 역할이지만 배우에 따라 대사를 다르게 했었다는 말도 들었어요. 배우의 장점을 잘 살려주시는 것 같아요.
 
김 : 저는 대본 쓰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쓰려고 생각하면 아무 생각이 안나요. 써놓고 보면 너무 유치해서 막 못 봐주겠고.(웃음) 그래서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대본에 있는 것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은 할 수 있는데 제가 쓰는 건 못하겠더라고요. 풍래는 정말 잘해요. 별명이 조작가예요.


- 대사를 쓰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김 : 풍래는 하는 법이 있어요.


조 : 정리해 놓은 것을 바탕으로 ‘내가 하는 말에 상대가 어떤 말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대사를 써요. 그렇게 써서 연출님께 가지고 가면 ‘이건 괜찮아’, ‘이건 안 돼’하는 식으로 정리를 해주세요.


- 조풍래 배우는 굉장히 학구적이시네요.


김 : 연기를 잘해야 되는데.(웃음)


조 : (웃음) 저는 연기를 할 때 정확한 관점이 서야 움직이는 스타일이에요. 도빈이는 즉흥적으로 하는 걸 잘하고요.


김 :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거죠. 연기론으로 따지면 풍래는 스타니슬라브스키(사실주의 연기론, 배우는 움직이기 전에 치밀한 대본과 역할의 상황과 정서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 저는 메이어홀드(신체에서 정서로, 밖에서 내부로 접근하는 방식의 연기법)에 가까워요.


조 : 저는 대학교 4년 내내 다니면서 이런 방식으로 연기를 해왔어요. 그 방식이 몸에 배니까 다른 식으로 접근하는 게 어색한 것 같아요.

 


- 공연을 앞두고 있는 지금 가장 고비는 무엇인가요? 
 


조 : 지금이요.(웃음) 17일, 18일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이라 연기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 제 안에서는 역할에 대해 결론이 나 있는 상태에요. 연습 때 런을 돌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김 : 저는 갑신정변 장면에서 빠르게 대사를 막 쏟아내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연습하는데 자꾸 버벅대는 거예요. 이름도 많이 들어가고 발음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그 부분이 고비였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조 : 총 9회 공연인데 2번 꼬일 거예요.(웃음)


- 대예언을 하시네요.(웃음)
 
조 :
장난입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예요. 도빈이가 지금도 계속 돌아다니면서 그 대사를 외우고 다녀요.


김 : 풍래가 맡은 역할이 정말 어려워요. 작품에서 스토리텔러만 보이면 그 작품은 망하는 거거든요.


조 : 걱정이 많아요. 연출님은 저에게 야망을 부리지 말라고 하세요. 스토리텔러가 보이면 그 안의 이야기가 안 보인다고요. 연출님 말씀대로 제가 야망을 부리는 순간 이 작품이 무너져요. 그게 정답 같아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번에 ‘잃어버린 얼굴’ 티켓이 굉장히 잘 나갔다는 말을 들었어요. 서울예술단 작품 중에서 이렇게 티켓이 잘 나간 적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남다른 감회가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
너무나 바라던 바에요. 요즘은 배우들을 보러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시잖아요. 티켓이 잘 나가는 이유가 객원 배우들 때문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예술단의 작품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되도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할 거예요.


조 : 서울예술단에 주목해 주신 게 ‘윤동주, 달을 쏘다’가 시발점이었잖아요. 이번 공연에는 ‘윤동주, 달을 쏘다’를 보고 오는 관객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런 관객분들이 실망하지 않고 ‘역시 서울예술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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