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이 7월 25일(목) 오후 2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 민영기, 이정화, 김이삭 등이 참여했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포토타임,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인터뷰,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및 출연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은 11개의 뮤지컬넘버로 구성됐다. 이날은 ‘프롤로그’, ‘날 혼자 두지 말아요’, ‘모든 질문은 던져졌다’, ‘마지막 춤’, ‘밀크’, ‘나는 나만의 것(Reprise)’, ‘내가 춤추고 싶을 때’,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이 시연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했다. 작품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을 더해 풀어내며 사랑받았다. 한국 초연 당시 예매박스 10주 연속 1위,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12개의 부문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려 8관왕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13년 공연은 지난해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뮤지컬넘버가 추가된다. 추가된 곡은 ‘엘리자벳’과 ‘죽음’의 첫 만남에 등장하는 ‘사랑과 죽음의 춤’이다. 이 곡은 기존에 있었던 ‘모두 반가워요’라는 음악의 한 부분으로 추가됐다. 일본 공연에서 선보였던 곡으로 한국 공연에서 새롭게 편곡돼 무대에 오른다. 그 외에도 ‘죽음’ 역의 의상과 무대 영상 등도 보완됐다.

올해는 뮤지컬 ‘엘리자벳’ 초연으로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녀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쥔 옥주현과 김준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새로운 ‘엘리자벳’으로 김소현과 ‘죽음’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된 박효신과 지난해 ‘루돌프’ 역을 맡았던 전동석이 합류했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루케니’ 역은 박은태와 이지훈이, ‘요제프 황제’ 역으로는 민영기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이정화, 김이삭, 노지훈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가장 먼저 인터뷰에 나선 실베스터 르베이는 배우들의 실력에 극찬을 이었다. 그는 “옥주현은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작곡가의 입장에서 내 노래를 잘 불러주는 배우를 만난 것은 기쁨이다. 김소현은 감정선이 풍부하고 진정성이 느껴져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준수는 무대 위 존재감이 최고다. 박효신은 무대 위 노래와 춤, 존재감을 보며 깜짝 놀랐다. 전동석은 연기적으로 풍부해졌고, 성숙해졌다”고 전했다.

새로운 ‘엘리자벳’ 역으로 낙점된 김소현은 “초연 배우들이 정말 잘해서 부담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출가의 디테일한 지도가 도움이 많이 됐고, 멘토라 할 정도로 챙겨준 옥주현에게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초연 ‘엘리자벳’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옥주현은 “빨리 재공연 된 것이 기쁘다. 재공연은 관객이 많은 사랑을 준 증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더 기쁜 ‘엘리자벳’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된 박효신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음악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 무대에 서는 배우들, 앙상블, 오케스트라 등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긴장했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V에서는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만 보여줬다. 실제 콘서트에서는 춤을 추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 오른 김준수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었다. 아름다운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한층 더 진보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7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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