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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었죠, ‘넌 특별하다’고”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홍경숙 연출가 인터뷰연극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극단 ‘행복자’

작년 초겨울, 강남 한 복판에 따뜻하고 특별한 바람이 불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2012년 11월 압구정 윤당아트홀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극단 ‘행복자’의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얼마 전 연장공연이 결정돼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작품은 ‘1등’, ‘경쟁’만을 강요받는 우리 세대의 아이들에게 ‘특별함’의 메시지를 전한다. 잔뜩 위축된 주인공 ‘펀’이 목수 ‘엘리’를 만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원작을 희곡화하고 직접 무대에 올린 주인공은 극단 ‘행복자’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연출자이자 극단 ‘행복자’ 대표 홍경숙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극단 ‘행복자’는 어떤 팀인가?

 

극단 ‘행복자’는 2008년 11월 창단됐다. ‘연극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했다. 우리는 관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는 팀이다. 극장에서의 공연은 물론이고 야외극, 마당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우리는 관객을 가리지 않는다. 국내 소외지역과 해외를 막론하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국 국제기아대책본부와 연계해 루마니아, 필리핀, 중국 등 많은 곳에서 공연했다. 극단 ‘행복자’는 특히 교육, 치유연극에 관심이 많다.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1년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원년 멤버 그대로 가고 있나? 바뀐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공연에서 창단 멤버는 연출가인 나, 작품에서 ‘엘리’ 역을 맡은 배우, 그 외 3명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작품이 2002년도부터 시작해 조금씩 바뀐 부분도 있다. 그 과정에서 원작 동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잘 녹여내려고 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장기 공연에 돌입하면서 작품의 퀄리티, 비주얼적인 부분, 배우의 역량 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원작 동화를 희곡화하는 재창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원작 동화는 상징적인 사실을 집약적으로 표현한다. 희곡으로 재창작하면서 많은 상상력이 필요했다. 원작 동화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공연을 통해 어른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어른과 아이의 눈높이를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공연을 보는 아이들이 당장은 전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이 자라면서 힘든 시절을 겪을 때 이 작품을 기억했으면 한다.

- 타악기 라이브 연주,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하면서 어떤 고민을 했나?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에는 타악기 라이브 연주, 마술쇼, 인형극, 그림자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가 등장한다. 작품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메시지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공연을 보는 아이들이 힘들어할까봐 다양한 코드들을 넣게 됐다. 이러한 요소들을 즐겁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소리에 민감하다. 타악기 라이브 연주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리를 연구했다.  악기 선정은 연출인 내가 직접 각국의 다양한 악기를 소개하고 여러 의견을 수용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회를 거듭할수록 가장 좋은 소리를 찾아 조금씩 변하고 있다.

- 유아 관객이 많다 보니 돌발 상황도 있었을 것 같다.

아이들은 정말 솔직하다. 장면마다 자기가 느낀 부분을 그 자리에서 말하고 소문을 낸다. 모르는 아이와도 ‘재밌다’, ‘슬프다’는 등의 여론을 형성한다.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좁아서 아이들의 피드백이 배우들에게 다 들린다. 무대 위 배우들은 이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오히려 즐거워한다.

공연이 끝난 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있다. 한번은 공연이 끝나고 우는 아이에게 물었다. 그 아이는 작품의 주인공 ‘펀’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었다. ‘펀’ 형처럼 ‘엘리’를 만나보고 가겠다며 계속 남아있는 아이도 있었다.

-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와 같은 아동극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다르다. 우리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 극단 ‘행복자’의 단원들은 초등학교 연극 수업을 5~10년씩 한 사람들이다. 아이들은 가장 변화가 빠르다. 또한, 미래의 희망이고 기둥이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끊임없이 ‘넌 특별하단다’, ‘넌 소중하단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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