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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공연, 가까이 볼 수 있게 하겠다” ‘구리아트홀’ 개관 인터뷰구리아트홀 장보순 공연기획팀장

‘구리아트홀’이 5월 24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야심 찬 첫발을 내디뎠다. ‘구리아트홀’은 전문공연장의 불모지였던 수도권 동북부의 ‘문화 중심’을 꿈꾸며 개관했다. 구리시를 비롯해 남양주시, 양평군, 가평군 등 그동안 문화혜택에 목말랐던 지역들의 ‘단비' 같은 존재로 활약할 예정이다.

‘구리아트홀’은 개관 전부터 관객과 상호 소통하는 경영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공연장은 1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관객의 성향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정성스럽게 꾸며진 ‘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사랑받고 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리아트홀’ 장보순 공연기획팀장과 함께 6월 초 개관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 ‘구리아트홀'이 오랜 준비 끝에 5월 24일 개관했다. 초반부터 함께해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1여 년의 준비 끝에 드디어 ‘구리아트홀’이 개관했다. 개관식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어 감사하고 감격스럽고 기쁘다.

- ‘구리아트홀’의 개관 취지는 무엇인가.

그동안 지자체별로 많은 공연장들이 세워졌지만 유독 수도권 동북부에는 전문 공연장이 없었다. 이번 ‘구리아트홀’ 개관은 수도권 동북부에 지역 최초의 전문공연장이 생겼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 이제 막 개관한 공연장이다. 앞으로 어떠한 공연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지 궁금하다. ‘구리아트홀’ 만의 특별한 모토가 있나?

‘구리아트홀’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의 유치,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개발, 공연예술창작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에 그 방향성을 두고 있다.

사실 ‘구리아트홀’은 각 분야 실무 전문가들이 이미 개관 1년 전부터 투입돼 만들어온 공연장이다. 때문에 무대, 연습실 등 시설과 장비적인 측면에서 경기도 어느 공연장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 ‘구리아트홀’은 개관 전 ‘프롤로그 시리즈’로 먼저 관객을 만났다. 본격적인 개관 전부터 공연을 선보인 이유가 있나?

‘프롤로그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정식 개관 전에 시범적으로 공연을 진행해보자는 취지였다. 공연장의 시설, 주차, 진행 등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관객의 성향을 분석해 추후 공연기획에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 ‘프롤로그 시리즈’로 얻은 결과는 어떻게 활용했나.

‘프롤로그 시리즈’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장르는 대중 장르인 ‘리얼그룹 콘서트’와 ‘금난새 송년음악회’였다. ‘리얼그룹 콘서트’는 3일 만에, ‘금난새 송년음악회’는 티켓 오픈 세 시간 만에 매진됐다. 특히, ‘금난새 송년음악회’는 티켓가격이 3만 원과 5만 원이었다. 낮은 가격이 아니었기에 더 놀라운 결과였다. 그리고 ‘프롤로그 시리즈’를 하면서 매체로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와 스타급 캐스팅에 관객 반응이 빨리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프롤로그 시리즈’로 얻은 결과는 ‘개관페스티벌’의 티켓 정책에 잘 반영됐다. 하반기 공연에도 대중적인 장르를 어느 정도 안배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

- 현재는 ‘개관 페스티벌’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은미, 로라피지, 이병우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작품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장르를 고르게 안배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각 장르별로 공연을 분류한 뒤 이은미, 로라피지, 이병우, 임현정 등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상급 아티스트를 선별했다. 내한 공연의 경우는 시기적으로도 맞고, ‘개관 페스티벌’의 품격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공연을 선별하려 했다. 소극장 공연은 연극과 어린이 공연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구리아트홀’ 상주단체의 공연 중 대표작품을 올리는 것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 상주단체로 선정된 단체의 면면이 화려하다. 박해미가 이끄는 ‘해미뮤지컬컴퍼니’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고선웅 연출가가 몸담고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이 함께한다.

‘해미뮤지컬컴퍼니’와 극공작소 ‘마방진’은 ‘구리아트홀’에서 전용으로 제공하는 연습실과 사무실에서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아카데미와 연계된 프로그램, 초연 공연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상주단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자 한다.

- 아카데미 운영은 공연장마다 고민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이끌어 나갈 예정인가.

‘구리아트홀’ 아카데미는 백화점이나 문화센터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6월 15일 혜민 스님, 뮤지컬배우 남경주,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함께하는 ‘삶의 행복찾기’ 명품 특강이 펼쳐진다. 그 외에도 음악‧미술‧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좌, 뮤지컬‧발레 등의 예술, 어린이 연극놀이와 미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앞으로 ‘구리아트홀’을 찾을 이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공연 기획 및 제작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구리아트홀’은 서울과 가장 가까운 경기도 공연장임과 동시에 구리, 남양주, 광진구, 중랑구를 아우르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사실이다. ‘구리아트홀’은 창작공연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방향성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울에서 공연하기 위해 준비 중인 작품의 ‘트라이 아웃’(주요 시장 진출을 위해 지역에서 먼저 검증과정을 거치는 방법)공연도 그 한 방법이다. 제작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구리아트홀’은 앞으로도 전문공연장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기획할 생각이다. 굳이 시민들이 멀리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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