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물씬 풍기는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들이 줄을 이어 펼쳐진다. 몸서리치게 추웠던 이번 겨울에게 안녕을 고하고 봄날을 맞을 때다. 눈을 감고 향기로운 선율에 몸을 맡기면 가슴의 묵은 때까지 녹아 흐를지 모른다. 천상의 소리라 일컬어지는 ‘시규어 로스’, 한국인이 사랑하는 ‘제이슨 므라즈’, 따스한 어쿠스틱을 그리는 ‘윤종신’의 릴레이 콘서트를 소개한다.

‘시규어 로스(Sigur Ros)’ 첫 내한공연
5월 19일(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시규어 로스는 라디오헤드에 많은 영향을 준 밴드다”, 밴드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의 말이다. 세계적인 밴드 ‘라디오헤드’가 영감을 받았다는 뮤지션이라면 그 실력은 짐작 가능하다. 

‘시규어 로스(Sigur Ros)’는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고 믿을 만큼 풍부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밴드다. ‘시규어 로스’는 아이슬란드 밴드로,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 리더 ‘욘시’가 이끈다. 이 밴드는 보컬, 기타, 건반, 드럼과 기타 악기들로 연주한다.

‘시규어 로스’는 주문 같은 자신들만의 언어인 ‘희망어’를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의 라이브공연은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로도 유명하다. 2007년에 발매된 DVD ‘Heima’는 영상과 음악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록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MBC ‘무한도전’에 여러 번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와 ‘바닐라 스카이’의 OST작업 등으로 ‘시규어 로스’만의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을 들려줬다.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한국 뮤지션과 함께 서는 무대
5월 17일(금) 서울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한국인이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가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제이슨 므라즈’의 메가 히트 싱글 ‘I’m Yours’는 빌보드 싱글차트에 76주 머물며 빌보드 싱글차트 최장기간이란 랭킹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작년 4월, 공개한 새 앨범 ‘Love Is A Four Letter Word’는 빌보드 앨범차트 2위로 데뷔, 국내 음반예약 판매만으로도 이미 15,000장이 팔렸다. 이는 지난 6년간 발매된 해외 아티스트 앨범 중 최고 수량이다.

그는 2009년과 2012년의 첫 투어지를 서울로 정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제이슨 므라즈’는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마치 자신이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Rage Againt The Machine) : 강한 에너지와 메탈 사운드로 유명한 밴드’의 무대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강렬하고 열광적이었다”고 전했다.

‘제이슨 므라즈’는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국내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를 반영해 두 팀의 국내 아티스트가 제이슨 므라즈와 함께 무대를 빛내 줄 예정이다.

윤종신 사단인 ‘Mystic89’의 특별한 릴레이 콘서트

4월 12일(금)부터 4월 21일(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가수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이 올해로 3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그의 소속레이블인 ‘Mystic89’의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릴레이 콘서트를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연다.

이 릴레이 콘서트는 ‘2013 월간 윤종신 콘서트 : 구독자들의 선택’으로 4월 12일에서 15일에 첫 문을 연다. 가수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에서 윤상, 김현철, 유희열, 박정현, 정인, 장필순 등의 뮤지션들과 협업을 통해 많은 곡들을 탄생시켰다. 이 공연은 3년간 발표된 ‘월간 윤종신’ 중 팬들이 정한 베스트 곡들로 꾸며진다.  

이어지는 공연은 4월 16일에서 18일에 진행되는 ‘신치림 Natural Concert’다. 이 무대에서는 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이 어쿠스틱한 음악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Mystic89’의 뮤지션이 총 출동하는 ‘Mystic89 Label Concert’가 장식한다. 이 공연은 윤종신과 신치림과 함께 레이블의 막내 ‘투개월’이 함께 한다. ‘투개월’은 슈퍼스타K3의 스타 김예림, 도대윤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이들은 오랜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첫 앨범과 함께 이번 공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윤종신이 이끄는 이 릴레이 콘서트는 다양한 컨셉의 음악과 소극장 무대가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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