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쉬어매드니스’의 프레스콜이 1월 22일 2시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열렸다. 배우 서성종, 정태민, 김송이, 김도형, 김나미, 배현일이 전막 공연을 시연했다.

작품은 1980년 보스턴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 54개의 프로덕션을 보유한 세계적 공연이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2006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11년 초까지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관객들이 수사와 수리를 통해 범인을 직접 선정한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를 찾기 위해 배우들은 상황을 재연한다. 관객의 질문과 배우들의 답변을 통해 용의자 찾기가 시작된다. 관객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의 손동작과 말 한마디에도 정신을 집중해 범인을 찾는다. 

변정주 연출은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매일 범인이 달라진다. 1000번의 공연을 하면 1000번 모두 달라진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매번 순서와 조합이 변화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등장인물 모두 살인을 할 수 있는 알리바이와 살인을 할 수 없는 알리바이 모두를 가지고 있다. 관객들의 투표 이후에 모든 상황이 재조정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물증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증거들이 살인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대본에는 빈칸이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게 고려한 것이다. 공연은 특정지역에 맞게끔 다르게 변형된다. 현재 이슈를 반영하기 위해, 관객들의 현재의 인식에 따라 알맞은 내용을 각색해 넣기도 한다.

김송이 배우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배우 관객과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다. ‘믿음’과 ‘화합’이 있어야 재밌는 공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성종 배우는 “공연을 하다보면 마당극이라는 느낌도 난다. 관객들이 우리에게 사탕을 던지기도 한다. 관객들을 보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공연을 만든다”고 밝혔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2년 만에 대학로에 돌아온 무대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수사의 폭을 넓히고 관객과 캐릭터 사이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사건 전개를 업그레이드했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오픈런으로 펼쳐진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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