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의 프레스콜이 1월 17일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김보경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한국 초연이다.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가 함께한 작품이다.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소설은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이 영화화하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은 ‘나’는 상처한 지 얼마 안 된 중년의 영국신사 맥심 윈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부유한 남자 맥심 윈터와 결혼한 ‘나’는 그의 저택 맨달레이로 가서 살게 된다. 저택에는 맥심 윈터의 전처 레베카의 혼령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있다. 레베카를 숭배하는 가정부인 댄버스 부인은 음모를 꾸미며 ‘나’와 대립하기 시작한다.

이번 한국 무대는 웅장한 대형 세트 위에 내레이터인 ‘나(I)’의 기억 상자를 오브제로 활용한다. 의상은 1930년대 우아한 영국 상류사회 패션 스타일로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실제 불과 입체적 효과를 통해 거대한 저택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뮤지컬 ‘레베카’의 주인공 막심 역의 유준상 배우는 “‘레베카’를 처음 접한 약 5분의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음악과 무대가 주는 강렬한 인상이 나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EMK 뮤지컬 컴퍼니는 뮤지컬 ‘엘리자벳’, ‘황태자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LG아트센터 무대에 서기 위해 3년의 시간을 기다렸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 중 무대와 객석의 근접성이 높아 관객의 공연 몰입이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뮤지컬 ‘레베카’는 관객의 시선과 눈높이가 적절하게 맞는 공연장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했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감정선을 따라 치밀하게 변하는 스토리를 무대에서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 특히 거대한 저택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는 마지막 장면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 3년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뮤지컬 ‘레베카’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배세민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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