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1.2.25 목 13:0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유쾌상쾌통쾌, 즉흥극의 매력, 연극 ‘쉬어매드니스’[인터뷰] 연극 ‘쉬어매드니스’ 연출가 변정주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1년 365일 365가지 다른 결말을 만드는 색다른 시도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0년 보스턴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됐다. 한국에서는 2006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11년 초까지 15만 명 이상의 관객이 거쳐 갔다. 대표적 롱런작,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2년 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돌아온다. 다시 관객 앞에 선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연출가 변정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 연출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포커스를 두었나?

연극이 지금 일어나는 현실처럼 느껴지게 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연극 속 리얼리티에 관객이 빠져들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날씨나 사회적 이슈를 극 속에 갖고 들어온다. 또한, 관객 참여 공연이다 보니 공연이 늘어지거나 산만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배우들에게 당부했다.

- 한국에서의 공연이 원작과 다른 점이 있나?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희곡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매뉴얼에 가깝다. 따라서 매뉴얼을 그대로 숙지해서 배우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작품은 각 지역의 로컬리티가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하는 부분에서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리듬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없이 대사로만 이루어지는 연극이지만 대사도 노래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MR을 틀어놓고 하는 공연은 지속적으로 같은 리듬감을 가질 수 있다. 그처럼 연극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매번 결말이 다른 공연임에도 매 공연마다 러닝타임이 일정하도록 강조한다. 이것은 내가 다른 작품을 연출할 때도 강조하는 부분이기는 하다.

- ‘관객 참여형’, ‘오픈 결말’이니만큼 공연 중에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을 듯하다. 기억나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관객들 중에 단서를 틀리게 보는 경우가 있다. 있지 않은 일을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다. 어제만 해도 ‘수지’가 검정 휴지통을 들고 나가는 것을 보고 한 관객이 파란색이라고 주장을 하더라. 문제는 다른 몇몇 분들도 동조를 한다는 거다. 집단심리 때문에 한 사람이 그렇게 봤다고 강하게 주장하면 다른 사람들의 기억도 바뀌는 경향이 있더라. 이럴 때는 나머지 다른 관객들에게 계속 질문해 상황을 이끌어간다.

- 애드리브가 많다. 애드리브에 특히 강한 배우가 있다면?

 

정태민 배우, 서송종 배우는 이 작품을 지난 시즌에도 해서 노련하기도 하고, 상황대처능력이 좋다. 김나미 배우, 김송이 배우도 마찬가지다. 매일 공연이 끝나고 나면 오늘 질문들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 있을 경우에는 한 번 더 확인하고 대처방법을 의논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족보가 있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 “매번 다른 결말, 즉흥의 맛”

매번 다른 결말과 진행으로 같은 공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장점이다. 극의 진행이 사실은 사전에 모두 짜여 있어 빈 곳이 없지만 관객들이 즉흥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 “적극적으로 즐기시길 바란다”

적극적인 참여가 더 재미있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비결이다. 쑥스럽다고 그냥 앉아있으면 참여하는 관객보다 덜 즐기게 된다. 오셔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