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습만을 위한 학습’에 매달리는 아이들에게 ‘현명한 인재’로서의 역량을 강조하는 학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와이즈유스’ 목동학원은 전미경 원장의 지휘 아래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동적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자는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전미경 원장에게 ‘와이즈유스’ 학원의 교육 철학에 대해 물었다.

“요즘 학원, 교육의 질이 아닌 수업료만 높인다”

전미경 원장은 ‘교육의 질은 낮아지고, 수업료만 높아지는 현상’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담긴 학원을 열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와이즈유스’ 목동학원이다. 그는 “최근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서민이 느끼는 체감불경기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명 유명학원들의 수업료 문턱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월등한 양질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서는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는 “공생의 관계”라며 교육도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길러 내야 하는 부분”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미경 원장은 ‘양적인 공부’와 ‘질적인 공부’가 모두 충족되는 학원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초심을 유지하자!”

전미경 원장은 前 Yoon Education 교육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다. 그는 그동안 ‘외국어 1등급 전문가’, ‘문법 체계 전문가’, ‘인문계 수시 전문가’ 등의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며 학원계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그는 교육자로서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학원도 ‘아이들이 배우고 익히는 교육의 현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자로서 나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부분은 ‘초심’을 유지해 한다는 점이다. 그 초심이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겉으로 볼 때 교육은 ‘지식 전달’이 중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공부에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학생 스스로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이들을 이끌어 주는 것이 교육자의 몫이다”고 말했다.

전미경 원장은 학생들이 억압 속에서 공부하도록 두지 않는다.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요인’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고,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미경 원장은 “이러한 정서적인 부분에서 교감이 이루어질 때 교육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교육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학생 개인에게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교육에 대한 내 나름의 신념이다”고 전했다.

“공부 잘하는 법? Well-Studying이 해답”

몇 년 새 뜨겁게 달아오른 대한민국의 교육 열기는 식을 생각을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다양한 비법들이 하루에도 엄청난 양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미경 원장은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해 “Well-Studying을 하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요즘 우리 사회는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Well-Being 열풍이 한창이다. 하지만 교육 문제에서는 교육의 질이 제대로 제고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소중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은 의외로 열악하다. ‘와이즈유스’가 있는 목동에서는 ‘엄마의 정보력’이라는 미명 하에 일명 쪽방촌이라 불리는 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도 있다. 이런 경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ell-Studying’은 전미경 원장이 생각해낸 단어다. 한마디로 ‘양질의 공부’를 하자는 의미다. 그는 ‘Well-Studying’을 위해서는 “첫째, 학생들에게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줄 수 있는 쾌적한 공부환경이 필요하다. ‘와이즈유스' 목동학원을 열 때 직접 디자인하면서까지 가장 신경을 썼던 공간이 바로 ‘자습실’이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에서 자기공부시간 확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수업시간에 비례하는 자기공부시간을 자습실에서 완전히 해결하고 귀가하는 것이 학원 운영의 철칙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양질의 교육’이다. 지식은 누구나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와 ‘학생 학업능력의 향상’은 교육자의 능력 문제다. ‘와이즈유스’ 목동학원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강사진은 모두 ‘와이즈유스’ 교육철학에 동의해주고 계신 분들이다. 마지막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다. 자기 주도란 학생 스스로 공부에 대한 의지를 갖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이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나 목표의식을 잃은 경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곳도 많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멘토 역할을 해줄 좋은 교육자와 면학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하는 공부는 시키지 말자”

전미경 원장은 ‘와이즈유스’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학생 유형 중 하나가 “공부에 체해서 오는 경우”라고 말했다. 공부도 음식처럼 체할 수 있다. ‘학생의 자질과 역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학습량’은 학습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와이즈유스’는 학생에게 맞는 학습과 공부 방법으로 학습을 천천히 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해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반복 학습의 힘을 빌려야 한다. 선생님의 세심한 관리도 필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도 강압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 의지를 통해 조금씩 늘려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줘야 한다. ‘와이즈유스’ 목동학원은 자습실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자습실에 선생님이 함께하며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그날 공부해야 할 공부량을 학생과 함께 정하고 집에 귀가하기 전에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본인 의지로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공부는 절대 체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수업, 역동적인 수업!”

‘와이즈유스’ 목동학원은 틀에 박힌 수업에서 벗어나 ‘함께 하는 수업’을 지향한다. 전미경 원장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소외자가 한 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철칙이라 밝혔다. 수업도 기존의 학원과는 다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정확히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미경 원장은 수업 내용을 학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토해낸다. 학생이 지루하지 않도록 ‘연기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수업 내내 항상 학생들이 집중하고 있는지를 주시하면서 돌발적인 질문으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 탄력을 준다. 단순히 인쇄된 글만을 인지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살아있는 교육’을 추구하는 것이다.

전미경 원장은 “교육 자체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과 함께 노력해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도 보람을 느끼지만, 우리 학생들이 자기 의지로 공부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신기하고, 기특하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3~4등급의 학생이 1등급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4등급 가까이 되는 내신으로 수시 2차 논술 전형에 당당히 합격하기도 한다. 그 기적들은 가르치는 나의 실력이 아닌 분명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기적이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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