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 파가니니의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드라마틱 클래식 콘서트 ‘페이탈 인비테이션’(Fatal Invitation)의 연습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삼천’ 등으로 잘 알려진 서윤미 연출과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의 주연을 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KoN이 음악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린 천재 음악가 파가니니의 삶과 죽음을 담아낸다. 파가니니의 곡은 물론, 파가니니의 드라마틱한 삶을 표현할 창작곡, KoN의 1집 앨범 수록곡 등이 비극적인 천재 음악가의 삶과 함께 연주된다. 영상과 내레이션, 독특한 무브먼트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음악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연습 현장에서는 음악감독을 맡은 KoN을 중심으로 피아노(김명우), 베이스(오재영), 보컬(박정우)의 다양한 조합이 선보였다. 강렬한 분위기의 음악과 화려한 기교의 바이올린 선율, 슬프고도 아름다운 고음의 목소리가 조합을 이루면서, 완성된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 5명의 뮤지션 및 배우는 각각의 역할을 맡아 파가니니의 비극적 삶을 연주한다. 음악감독이자 주연 파가니니를 맡은 KoN은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은 자신의 1집 앨범 수록곡과 파가니니의 대표곡, 새로운 창작곡 등을 선보인다.

리스트 역을 맡은 김명우는 KoN 밴드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한 뮤지션으로 배역에 어울리는 현란한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파렐라 역의 곽진규는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기타리스트로 클래식 곡의 오리지널리티를 잘 살려 연주한다. 더블베이스를 연주할 재즈 뮤지션 오재영은 스탕달 역을 맡았고, 뮤지컬 배우 박정우는 작품의 화자이자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 역을 맡아 강렬하고 힘 있는 음색을 들려준다.

음악감독을 맡은 KoN은 이번 공연에 대해 “프로젝트 박스 시야의 개관작으로 열리는 새로운 콘셉트의 콘서트다. 기존의 음악 콘서트에 비해 상당히 파격적이며, 180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의상이나 분장, 영상과 무브먼트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목할 연주곡에 대해 메인 테마 곡 ‘방황하는 영혼’을 언급하며, “파가니니가 굵은 G선으로만 연주한 ‘모세판타지’의 테마를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제작 군단이 탄생시킨 드라마틱한 클래식 콘서트 ‘페이탈 인비테이션’(Fatal Invitation)은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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