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리극집단 ‘판+희’가 12월 21일(금)부터 22일(토)일까지 CY씨어터에서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생겨’ 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201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기금 전통예술 부문 선정작이다.

창작소리극집단 ‘판+희’는 판소리 공연을 하는 전문공연집단이다. 이들은 새로운 판소리공연형태와 반주형태를 통해 ‘소리극’이 창극이나 연극,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한 장르로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의 선율을 따라가는 반주선율형태가 아닌 독립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생겨’는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으로 초연됐다. 2007년 서울문화재단 지원작으로 선정, 장기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음악극 형식을 콘서트 형식으로 바꿔 펼쳐진다. 공연 관계자는 “콘서트 요소를 강화해 관객들의 공연 참여를 높이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작품은 역사를 바꾼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다. 황산벌 전투, 신라의 취사병 ‘척척생겨’는 거짓말 달인이다. 일개 취사병이었던 그는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어가는 신라 병사들을 위해 모기 요리를 만들어 내고, 신라의 삼국통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척척생겨는 포로로 잡힌 백제 여인을 구하려다 그만 자신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죽음의 갈림길에 선 그는 일생일대의 거짓말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이진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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